베네벤토(Benevento)는 이탈리아 캄파니아주(Campania)에 위치한 도시로, 베네벤토도의 도청 소재지이다. 나폴리에서 북동쪽으로 약 50km 떨어져 있으며, 칼로레 강(Calore Irpino)과 사바토 강(Sabato)이 합류하는 해발 약 130m 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행정 및 일반 정보
베네벤토는 이탈리아 캄파니아주에 속한 코무네(기초지방자치단체)이자 베네벤토도의 중심 도시이다. 면적은 약 129km²이며, 인구는 약 6만 6천 명(2010년 기준) 수준이다. 로마 가톨릭교회의 대교구 소재지이기도 하다. 수호성인은 바르톨로메오이며 축일은 8월 24일이다.
어원과 명칭의 유래
베네벤토는 고대 로마 시기에 "베네벤툼"(Beneventum) 또는 "말레벤툼"(Maleventum)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도시 명칭에 포함된 "-vent"는 "시장"이라는 의미로 추정되며, 고대 지역 명칭에서 흔히 나타나는 요소로 알려져 있다. 로마의 전문가들은 "Mal(um) + eventum"이라는 어원 분석을 통해 이 도시의 명칭이 "나쁜 일이 일어난 장소"라는 의미를 지녔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는 트로이아 전쟁 이후 디오메데스(Diomedes)에 의해 이곳이 건설되었다는 전승과 관련이 있다.
기원전 268년경 로마인들은 기존의 "말레벤툼"이라는 명칭이 악한 전조를 연상시킨다고 여겨, 보다 길조로운 의미의 "베네벤툼"으로 개명하였다. 다만 일부 학자들은 말레벤툼이라는 명칭이 삼니움인이나 오스칸인의 명칭인 "말로에이스"(Maloeis) 또는 "말리에스"(Malieis)에서 전래되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역사
베네벤토는 고대 삼니움인(Samnite)들의 부족 도시 중 하나로 시작되었으며, 아피아 가도(Appian Way)가 지나면서 남부 이탈리아의 중요한 도시로 성장하였다. 도시가 삼니움 지역에 속하는지 히르피니(Hirpini) 지역에 속하는지에 대해서는 고대 작가들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었다. 대 플리니우스는 히르피니 지역 소속으로, 티투스 리비우스와 클라우디오스 프톨레마이오스는 삼니움 지역 소속으로 보았다.
도시의 기원에 대해서도 다양한 전승이 존재한다. 솔리누스와 스테파누스 비잔티누스는 디오메데스에 의한 건설을 주장한 반면, 페스투스는 오디세우스와 키르케의 아들인 아우손(Auson)에 의해 건설되었다고 전한다. 전승에 따르면 말레벤툼은 삼니움인들에게 정복당한 아우소네스인의 도시였다고 한다.
역사 기록상 도시는 삼니움인의 강력한 도시로 처음 등장하며, 로마인들조차 두 차례의 삼니움 전쟁 기간 동안 쉽게 공격하지 못했던 것으로 묘사된다. 도시가 로마에 점령된 시기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기원전 274년경 집정관 마니우스 쿠리우스 덴타투스가 이끄는 로마군이 에피루스의 피로스를 베네벤툼 전투에서 격파한 시점으로 추정된다. 기원전 268년 로마는 이곳에 라틴 시민권을 부여하며 로마화를 진행하였다.
로마 식민지가 된 이후 베네벤툼은 빠르게 번영하였다. 제2차 포에니 전쟁 동안에는 캄파니아 지역과 인접하고 요새가 구축되어 있어 군사적 요충지로서 반복적으로 사용되었다. 이 시기 동안 베네벤툼 근처에서 결정적인 전투가 두 차례 벌어졌는데, 티베리우스 그라쿠스가 카르타고 장군 한노를 격파한 전투와, 기원전 212년 로마 집정관 퀸투스 풀비우스 플라쿠스가 한노의 군사 캠프와 대량의 곡물을 탈취한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문화유산
베네벤토 시내에 있는 산타 소피아 성당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탈리아의 랑고바르드 건축물"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 이는 랑고바르드 왕국의 유산으로서 높은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경제
베네벤토 지역의 경제는 전통적으로 농업에 기반을 두고 있다. 주요 생산품으로는 포도(덩굴식물), 올리브, 담배 등이 있다. 산업 부문에서는 음식 가공업이 주요 산업이며, 그 외에 섬유, 기계, 건설 관련 기업들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