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감자(영어: waffle fries)는 감자를 벌집(와플) 모양으로 절단하여 기름에 튀겨 낸 감자튀김의 한 종류이다. 표면에 격자무늬의 구멍이 뚫려 있어 벌집이나 와플과 유사한 형태를 띠는 것이 특징이다.
특징 및 조리법
벌집감자는 감자를 일정한 두께로 자른 뒤, 칼이나 만돌린 슬라이서를 이용해 사선 방향으로 칼집을 낸 다음 감자를 90도 회전시켜 반대 방향으로 다시 칼집을 내어 격자 형태를 만든다. 이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기름에 튀긴다. 격자 구조로 인해 일반 스틱형 감자튀김보다 표면적이 넓어 소스나 양념이 잘 배며, 구멍을 통해 수증기가 빠져나가 바삭함이 오래 유지되는 특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2회 튀김 방식(저온 1차 튀김 후 고온 2차 튀김)이 바삭한 식감을 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 및 유래
벌집 모양으로 감자를 써는 기법의 기원은 프랑스 요리의 '폼 고프레트(pommes gaufrettes)'에서 찾을 수 있다. 프랑스에서는 적어도 1800년대부터 만돌린 슬라이서를 사용하여 얇은 격자 모양의 감자 요리를 만들어 고급 레스토랑에서 장식용으로 사용해 왔다. 다만 초기의 프랑스식 고프레트는 현재의 두툼한 벌집감자와 달리 구멍이 뚫린 얇은 감자칩에 가까운 형태였다.
현대 산업적 의미의 벌집감자는 1979년 미국 네브래스카주에 본사를 둔 냉동 감자 가공업체 램 웨스턴(Lamb Weston)이 '크리스컷(Crisscut)'이라는 이름의 대량 생산 공정을 개발하면서 본격적으로 확산되었다. 램 웨스턴은 산업용 기계로 벌집 형태를 절단하는 과정에서 감자가 부서지지 않도록 하는 특수 공정과 특허를 보유하였다. 이후 1985년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치킨필라(Chick-fil-A)가 자사 메뉴에 벌집감자를 도입하면서 미국 전역에서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에서는 냉동 감자튀김 제품으로 널리 유통되고 있으며, 식자재 시장에서 벌집감자라는 명칭으로 판매되는 제품이 다수 존재한다.
관련 용어
같은 벌집 모양의 감자튀김을 가리키는 명칭으로 '크리스컷', '레티스 프라이(lattice fries)', '그리드 프라이(grid fries)' 등이 있으며, 이는 제조사별 상표 및 명칭에 따라 달라진다. 벌집감자는 감자튀김의 한 유형으로서 감자튀김 전반의 기원(프랑스·벨기에 논쟁)과는 별개의 형태적 분류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