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시시(본계시, 중국어 간체자: 本溪市)는 중국 랴오닝성 동부에 위치한 지급시이다. 성도인 선양시에서 남동쪽으로 약 77km 떨어져 있으며, 면적은 8,435km², 인구는 약 156만 명(2007년 기준)이다. 시청 소재지는 핑산구이다.
지리 및 기후
번시는 랴오닝성 동부에 위치하며 시 면적의 80% 이상이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북쪽으로는 푸순시, 북서쪽으로는 선양시, 동쪽으로는 지린성 지안시 및 퉁화시, 남쪽으로는 단둥시, 서쪽으로는 랴오양시와 접한다. 시내에는 랴오허의 지류인 타이쯔허가 흐른다. 기후는 냉대 대륙성 기후로 여름은 덥고 겨울은 매우 춥다.
역사
번시 지역은 전국시대 연나라의 요동군에 속했으며, 이후 고구려, 당나라, 발해, 요나라, 금나라, 청나라 등 여러 왕조의 지배를 거쳤다. 고구려의 발상지로 알려진 오녀산성은 시 동부의 환런 만족 자치현에 위치한다. 1906년 번시현이 설치되었고, 1939년 만주국 시기에 번시후시(本渓湖市)가 성립되었다.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후 1949년에는 동북인민정부 직속 도시, 1953년에는 중앙 직할시가 되었으나 1954년 랴오닝성에 통합되었다.
산업
번시는 중국의 대표적인 제철 도시이다. 1915년에 설립된 번시 강철(本溪钢铁)이 시의 핵심 기업이며, 중국에서 네 번째로 큰 철강 회사이다. 이후 안산 강철과 합병하여 안번 강철집단공사(鞍本钢铁集团公司)가 되었다. 두 번째 주요 산업은 석탄 채굴이다. 과거 철강 생산과 석탄 채굴로 인해 대기오염이 심각했으나, 제철업과 광업의 침체로 현재는 오염 수준이 완화되었다. 이 외에도 야금, 석유 화학, 방직, 농업, 임업 등이 주요 산업이다.
행정 구역
번시시는 4개의 시할구(난펀구, 밍산구, 시후구, 핑산구)와 2개의 만족 자치현(번시 만족 자치현, 환런 만족 자치현)을 관할한다.
주민 구성
2010년 기준 한족이 약 68.97%를 차지하며, 만주족이 약 28.43%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그 외 후이족, 조선족, 몽골족 등 소수민족이 거주하고 있다.
관광
시 동북쪽으로 약 35km 지점에 위치한 번시수이동(本溪水洞)은 세계에서 가장 긴 수중 석회암 동굴로 알려져 있으며, 주요 관광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