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 더 브레인(Bertie the Brain)은 1950년 캐나다의 엔지니어 조셉 케이츠(Josef Kates)가 개발한 초기 컴퓨터 게임이자, 틱택토(삼목 게임)를 구현한 전시용 장치이다. 세계 최초의 비디오 게임 후보 중 하나로 학계에서 거론된다.
개발 배경 및 구조
1950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캐나다 국립 전시회(Canadian National Exhibition) 출품을 위해 제작되었다. 높이 약 4미터(13피트)의 대형 캐비닛 형태였으며, 내부에는 진공관 대신 케이츠가 개발한 '아다트론(Additron)' 관이라는 소형 가산관(adding tube)을 사용하여 논리 연산을 수행했다. 당시 표준적인 진공관 컴퓨터에 비해 크기와 발열을 크게 줄인 점이 기술적 특징이다.
작동 원리 및 게임 플레이
플레이어는 컨트롤 패널의 3x3 격자 버튼을 눌러 수를 두고, 기계는 램프가 켜진 칸으로 자신의 수를 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난이도는 '낮음', '중간', '높음' 세 단계로 조절 가능했으며, 최고 난이도에서는 기계가 지지 않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었다. 별도의 영상 디스플레이(CRT 모니터 등) 없이 전구 패널로 게임 상태를 시각화했다는 점에서, 엄밀한 의미의 '비디오 게임' 정의에는 부합하지 않는다는 견해도 있으나, 전자적 연산 장치가 실시간으로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며 게임 규칙을 수행한 초기 사례로 평가받는다.
역사적 의의
- 최초의 컴퓨터 게임 논쟁: 앨런 튜링의 이론적 체스 프로그램(1948), 니모드(Nimrod, 1951), OXO(1952) 등과 함께 '최초의 컴퓨터 게임' 타이틀을 다투는 주요 사례로 인용된다.
- 아다트론 관의 시연: 케이츠의 아다트론 관이 상용 컴퓨터(예: 토론토 대학의 UTEC) 이전에 공개 시연된 사실상 유일한 사례였다.
- 대중 공개: 학술적·군사적 목적 외에 대중 오락을 위해 컴퓨터 기술이 전시된 초기 사례다.
이후 행보
전시회 종료 후 별도의 보존 조치 없이 해체되었으며, 현재 원본 기기는 남아 있지 않다. 조셉 케이츠는 이후 캐나다 최초의 상용 컴퓨터 기업 중 하나인 '케이츠 어소시에이츠(Kates Associates)'를 설립하는 등 캐나다 컴퓨터 산업 초기에 기여했다. 2010년대 이후 게임 역사학자들의 재조명으로 복원 프로젝트 및 시뮬레이션이 시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