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플라이 나이프(Butterfly knife)는 두 개의 손잡이가 축을 중심으로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여 칼날을 감싸는 구조의 접이식 나이프이다. 필리핀어로는 발리송(Balisong)이라고 하며, 팬 나이프(fan knife)라고도 불린다.
구조
버터플라이 나이프는 하나의 칼날(blade)과 두 개의 손잡이(handle)로 구성된다. 칼날의 후단부(탕, tang)가 두 손잡이 사이에 위치하며, 이를 관통하는 축(pivot)을 기준으로 손잡이가 각각 회전한다. 칼날을 접으면 두 손잡이가 칼날을 완전히 감싸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고, 손잡이를 180도씩 펼치면 칼날이 노출되는 구조이다. 이 구조상 칼날의 길이는 손잡이의 길이보다 짧을 수밖에 없다.
명칭의 유래
'버터플라이 나이프'라는 별명은 나이프를 열고 닫을 때 손잡이가 나비의 날갯짓처럼 움직이는 모양에서 비롯되었다.
'발리송(Balisong)'이라는 명칭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설이 있다. 첫째, 나이프 전문가 Tom Wei Ding과 Tom Wei Toi는 1983년 저서에서 발리송이 '예리한 나이프'를 뜻한다고 주장하였다. 둘째, Jeff Imada는 1984년 저서에서 'bali'가 '부러뜨리다', 'sung'이 '뿔'을 의미하며, 원래 손잡이가 동물의 뿔을 부러뜨려 만들어졌다는 가설을 제시하였다. 셋째, 필리핀 바탄가스(Batangas) 주에 발리송이라는 지명이 실제로 존재하며, 이 지역이 칼 제조로 유명하여 도시 이름이 나이프의 명칭이 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 'Bali-Song'(하이픈 포함)은 미국 벤치메이드(Benchmade)사의 등록상표이다.
역사
버터플라이 나이프는 원래 필리핀의 전통 도구로, 필리핀 원주민들이 사용하던 칼에서 기원하였다. 초기 디자인은 현대의 모습과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필리핀에 주둔하던 미군 병사들이 이 칼을 접하고 미국으로 가져가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후 미국의 여러 칼 제조 회사들이 이를 현지화하여 상품으로 생산·판매하기 시작하였다.
용도
본래는 실용적인 접이식 나이프로 개발되었으나, 현재는 사냥용이나 전투용보다는 묘기용(플리핑, flipping)으로 더 많이 사용된다. 사용자가 한 손으로 칼을 열고 닫으며 다양한 회전 동작을 수행하는 '플리핑' 기술이 발달하였으며, 유튜브 등에서 관련 콘텐츠가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마술사들이 손의 민첩성을 기르기 위해 연습 도구로 사용하기도 한다.
법적 규제 (대한민국)
대한민국에서 버터플라이 나이프는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칼날 길이가 6센티미터 이상인 경우 도검으로 분류되어 소지허가를 받아야 한다. 다만, 멀티툴이나 주방용품으로 분류될 수 있는 제품은 법적 규제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안전 및 훈련 도구
버터플라이 나이프는 구조상 다루기가 까다로워 초보자가 사용 시 부상 위험이 크다. 따라서 날이 없거나 무딘 '트레이너(trauner)' 제품이나, 날이 있지만 무디게 제작된 'JT형' 제품이 연습용으로 시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