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번(Bourbon)은 아오야마 고쇼의 만화 《명탐정 코난》에 등장하는 가공의 인물로, 작품 내 범죄 조직인 '검은 조직'의 일원에게 부여된 코드네임이다. 이름의 유래는 위스키의 한 종류인 버번 위스키에서 따왔으며, 이는 검은 조직원들의 코드네임이 대부분 술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버번은 작중에서 정보 수집, 관찰력, 통찰력이 탁월한 인물로 묘사된다. 에도가와 코난(쿠도 신이치)은 버번을 두고 "탐정 같다"고 평가한 바 있다. 또한 진 등 다른 조직원들의 대화를 통해 베르무트와 비슷한 비밀주의자로 언급되며, 이로 인해 일부 조직원들은 그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것으로 그려진다.
버번의 존재는 '적·백·황색과 탐정단' 편(원작 60권, TVA 509화)에서 키르(CIA 잠입 요원 혼도 히데미)의 비밀 연락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이후 '탐정들의 야상곡' 편(원작 76권, TVA 671~674화)에서 베르무트가 버번과 통화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에도가와 코난의 주변에 버번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그 후보로 아무로 토오루, 세라 마스미, 오키야 스바루 세 인물이 지목되었다.
'칠흑의 미스터리 트레인' 편(원작 78권, TVA 701~704화)에서 아무로 토오루가 스스로를 "버번"이라고 소개함으로써 그의 정체가 확정되었다. 이후 '주홍색 시리즈'를 통해 아무로 토오루의 진짜 정체는 일본 경찰청 경비국 경비기획과 소속의 공안 경찰관인 후루야 레이(한국명: 강준영)이며, 검은 조직에 잠입하여 버번이라는 코드네임으로 활동 중인 이중 스파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즉, 버번은 검은 조직의 정식 조직원이 아닌, 일본 공안이 투입한 잠입 수사관이다.
일상시에는 아무로 토오루(한국명: 안기준)라는 가명을 사용하며, 모리 탐정 사무소 건물 1층에 위치한 찻집 '포와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또한 모리 코고로의 조수로 활동하며 탐정으로서의 면모도 보인다.
버번은 FBI 수사관 아카이 슈이치(한국명: 이상윤)와 깊은 악연이 있는 것으로 그려진다. 아카이 슈이치가 '모로보시 다이'라는 가명으로 검은 조직에 잠입해 있을 당시 라이벌 관계였으며, 버번은 아카이 슈이치를 강하게 증오하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이는 아카이 슈이치가 버번의 경찰 동기였던 스카치(모로후시 히로미츠)의 죽음에 연루되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판 성우는 2012년부터 2024년까지 후루야 토오루가 담당하였으나, 성우의 성추문 및 폭행 사건으로 인해 2025년부터 쿠사오 타케시로 교체되었다. 한국어 더빙판 성우는 박성태이다.
한국에서는 '버번'과 '버본'으로 표기가 혼용되고 있다. 만화책 정발본에서는 '버번'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으나, 애니메이션 더빙과 자막에 따라 '버본'으로 표기되는 사례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