뱌체슬라프 레베데프(러시아어: Вячеслав Михайлович Лебедев, 1943년 8월 14일 ~ 2024년 2월 23일)는 소련 및 러시아의 법조인이자 법학자로, 러시아 연방 대법원장을 장기간 역임한 인물이다. 본명은 뱌체슬라프 미하일로비치 레베데프이며, 러시아어 로마자 표기는 Vyacheslav Mikhailovich Lebedev이다.
생애 초기와 교육
레베데프는 1943년 8월 14일 모스크바에서 태어났다. 로모노소프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법학부에 입학하여 1968년에 졸업하였다.
법조 경력
1969년에는 소련 공업건설부 산하 부서의 인사 담당 직원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1970년 모스크바 레닌그라드스키 구 인민법원의 판사로 선출되었고, 1977년에는 모스크바 제젤레즈노도로즈니 구 인민법원의 법원장으로 임명되었다. 1984년 모스크바 시법원의 부법원장이 되었고, 1986년에는 같은 법원의 법원장직에 올랐다.
1989년 7월 26일 러시아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RSFSR) 대법원장으로 임명되었다. 1991년 8월 모스크바 쿠데타(8월 쿠데타) 당시 대법원장의 자격으로 국가비상사태위원회(GKChP)를 지지하지 않았다. 1993년 5월에는 대통령 헌법 초안을 다듬는 작업 위원회의 구성원으로 참여하였다.
1991년 12월 25일 러시아 연방이 수립되면서 초대 러시아 연방 대법원장으로 취임하였다. 이후 2024년 사망할 때까지 약 33년간 대법원장 자리를 유지하였다.
사망
레베데프는 2024년 2월 23일 모스크바에서 암 투병 중 사망하였다. 사망 당시 나이는 80세였다. 그의 장례 후 권한대행으로 표트르 세르코프가 임명되었고, 이후 이리나 포드노소바가 후임 대법원장으로 취임하였다.
주요 서훈
레베데프는 러시아 정부 및 해외로부터 다수의 훈장을 수여받았다. 대표적인 것으로 러시아 연방의 성 안드레이 훈장(2023), 조국 공로 훈장 1급(2018)·2급(2003)·3급(1998)·4급(2013), 알렉산드르 넵스키 훈장(2012), 러시아 명예 변호사 칭호(1993) 등이 있다. 해외 서훈으로는 우크라이나의 현명한 야로슬라프 공 훈장(2004), 카자흐스탄의 우정 훈장 1급(2023) 등이 있다.
주요 활동 및 평가
레베데프는 러시아 사법부의 장기 집권적 지도자로 평가된다. 그는 러시아 사법 제도의 현대화와 법원 운영의 디지털화에 기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일부 언론에서는 러시아 사법부가 행정부의 통제 아래 놓이게 되는 과정에서 그의 역할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제기되었다. 다만 이에 대한 상세한 평가는 학술적·언론적 관점에 따라 상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