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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시

밴시(Banshee)는 아일랜드 및 스코틀랜드의 민화에 등장하는 여성 요정이다. 이름의 어원은 아일랜드어 'bean sí'(뱐 시)로, 'bean'(여자)과 'sí'(요정, 이스시)가 결합한 말로 '여자 요정'이라는 뜻이다. 고대 아일랜드어로는 'ben síde'(벤시데)라고 하였다. 영어식 발음은 '밴시'[ˈbænʃiː]이며, 한국어 표기로는 '반시'라고도 쓰인다.

밴시는 특정 가족 또는 가문에 죽음이 임박했을 때 나타나 통곡하거나 울부짖어 이를 예고하는 존재로 알려져 있다. 이 통곡 소리는 누군가가 죽었거나 죽을 지경에 이르렀을 때 들리며, 가족 구성원이 멀리 떠나 있어도 예외 없이 전해진다고 전승된다. 이 때문에 밴시는 '곡하는 여자'로도 불린다.

밴시의 외모에 관한 묘사는 전승에 따라 다양하다. 한 전승에서는 헝클어진 긴 머리카락에 녹색 드레스와 회색 망토를 입고, 울어서 눈이 붉게 충혈된 모습으로 묘사된다. 다른 전승에서는 붉은 머리카락에 흰색 옷을 입은 무시무시한 형상이라고 하며, 또 어떤 전승에서는 집안에서 젊어서 죽은 처녀가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형태로 나타난다고도 한다. 수의를 걸치고 나무 뒤에 웅크린 채 나타난다는 이야기도 있다.

반시는 순수한 게일인(밀레시안의 후예)의 죽음만을 슬퍼한다는 전승이 있는 반면, 어떤 전승에서는 게일인 집안마다 딸린 반시가 따로 있다고도 한다. 한 번에 여러 명의 반시가 나타나는 것은 위대하거나 성스러운 인물이 죽을 징조로 여겨졌다.

밴시는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장례 풍습 중 '통곡하는 여자(bean chaointe)'라는 실제 관습과도 관련이 있다. 이 풍습은 장례식에서 비통에 찬 통곡을 전문적으로 행하는 여성에 관한 것으로, 밴시 전설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밴시는 현대 대중문화에서 판타지 문학, 영화, 게임 등에 폭넓게 등장하는 소재로 활용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는 초자연적 존재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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