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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 아다다

백치 아다다(白痴 아다다)는 소설가 계용묵(桂鎔默)이 1935년 5월 《조선문단》에 발표한 단편소설이다. 작가의 고향과 가까운 평안도 신천 지방의 신미도를 배경으로 하며, 벙어리이자 지적 장애를 가진 여주인공 아다다의 비극적 삶을 그리고 있다.

줄거리

주인공 아다다는 김 초시 댁의 딸로 태어났으나 말을 하지 못하고 지적 능력이 부족하여 집안에서 매를 맞으며 지낸다. 이전에 아다다는 논 한 섬지기에 딸려 시집을 갔으나, 생활이 풍족해지면서 가족들은 그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되고 남편에게 학대받다 쫓겨나 친정으로 돌아온다.

가난한 총각 수롱이는 아다다를 데리고 도망쳐 한 섬으로 떠난다. 수롱이는 장가를 가기 위해 150원을 모아 아다다에게 보여주며 밭을 사자고 제안하지만, 이전 결혼에서 물질적 풍요가 오히려 불행을 가져왔던 경험을 가진 아다다는 돈을 내키지 않아 한다. 결국 아다다는 밤중에 그 돈을 바닷가에 모두 뿌려버리고, 뒤늦게 이를 발견한 수롱이는 분노하여 아다다를 발로 차고, 그 충격으로 아다다는 바다에 빠져 숨을 거둔다.

주제

이 작품은 물질적 가치와 진정한 행복의 관계를 탐구한다. 주인공 아다다는 물질에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인간성의 상징으로 설정되었다. 반면 수롱이는 돈으로 행복을 사려는 물질주의적 인간형을 대표하며, 꿈이 좌절되자 아다다를 죽음으로 몰아넣음으로써 물질 중심 사회의 비극성을 드러낸다. 소설은 인간의 참된 행복은 물질이 아닌 사랑에 있음을 묻고 있다.

영화 및 드라마화

이 소설은 여러 차례 영상화되었다.

  • 영화: 《백치 아다다》(1956년, 이강석 감독), 《아다다》(1987년, 임권택 감독, 신혜수·이경영 출연)
  • 텔레비전 드라마: 1967년, 1972년(MBC), 1979년, 1983년

노래

1956년 발표된 동명의 대중가요(나애심 노래, 홍은원 작사, 김동진 작곡)도 존재하며, "초여름 산들바람 고운 볼에 스칠 때..."라는 가사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한국 문학사에서 순수문학을 대표하는 단편소설 중 하나로 평가되며, 일제강점기 조선의 현실 속에서 물질과 인간성의 갈등을 섬세하게 형상화한 작품으로 널리 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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