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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해

백일해(pertussis, whooping cough)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이 세균은 그람 음성균으로 인간이 유일한 숙주이며, 감염된 사람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 중으로 배출되는 비말(비말)을 통해 호흡기 전파가 이루어진다.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80%에 달할 정도로 전염성이 매우 높다.

잠복기는 3~12일(또는 4~21일)이며, 임상 경과는 약 6~8주에 걸쳐 세 단계로 진행된다. 첫 번째 단계인 카타르기(1~2주)는 가장 전염력이 강한 시기로, 콧물, 결막염, 경미한 기침, 낮은 발열 등 가벼운 상기도 감염 증상이 나타난다. 두 번째 단계인 경해기(2~4주 이상)는 발작성 기침이 특징적이며, 짧은 호기성 기침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다가 끝에 길게 숨을 들이쉴 때 '흡' 하는 소리(whoop)가 들린다. 기침 발작 중에는 얼굴이 빨개지고 눈이 충혈되며, 기침 끝에 구토가 동반되고 끈끈한 점액성 가래가 나오기도 한다. 세 번째 단계인 회복기(1~2주)에는 기침의 정도와 횟수 및 구토가 점차 감소한다.

진단은 특징적인 기침 양상, 환자 접촉 병력, 말초혈액 검사(백혈구 증가 및 절대적 림프구 증가), 흉부 방사선 검사, 비인두 분비물의 균 배양 검사 및 중합 효소 연쇄 반응(PCR) 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치료는 항생제(에리스로마이신, 아지스로마이신, 클라리스로마이신)를 잠복기나 발병 14일 이내에 투여하면 임상 경과를 완화시키거나 감염 전파를 예방할 수 있다. 3개월 미만의 영아나 심폐 질환 및 신경 질환이 있는 소아는 입원 치료가 원칙이다. 환자는 항생제 치료 시작 후 5일간 호흡기 격리가 필요하며, 치료를 하지 않은 경우 기침 시작 후 3주간 격리해야 한다.

합병증은 나이가 어릴수록 많이 나타나며, 6개월 미만 영아의 경우 기관지 폐렴, 무기폐, 기관지 확장증, 폐기종, 중이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저산소증이나 두개 내 출혈로 인한 경련, 속발성 뇌염, 비출혈, 경막하 출혈, 탈항 및 탈장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연령이 어릴수록 사망률이 높아 1세 미만의 사망률이 가장 높다.

예방을 위해 모든 소아는 예방 접종 스케줄에 따라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백신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현재는 예방 접종의 보급으로 백일해 발생이 현저히 감소하였으나, 최근 성인을 중심으로 돌발성 사례(백일해 유행)가 보고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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