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일수(百人一首)는 일본 가마쿠라 시대 초기인 13세기 초반, 후지와라노 사다이에(藤原定家)가 자신의 별장인 오구라 산장(小倉山莊)에서 편찬한 와카(和歌) 선집이다. 정식 명칭은 '오구라 백인일수'(小倉百人一首)이나, 일반적으로 '백인일수'라고 통칭한다.
편찬 배경과 구성 후지와라노 사다이에가 우쓰노미야 요리쓰나(宇都宮頼綱)의 장식용 병풍 그림(병풍그림 와카)을 위해 선정한 100수의 와카로 구성되어 있다. 아스카 시대부터 가마쿠라 시대 초기에 이르기까지 천황, 귀족, 승려, 여성 시인 등 신분과 성별이 다양한 100명의 시인(입집가)이 각각 한 수씩 지은 작품이 시대순으로 배열되어 있다. 헤이안 시대의 궁정 문화와 와카 문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받는다.
문화적 의의와 수용 에도 시대에 들어 목판 인쇄 기술의 발달과 함께 서민층에도 널리 보급되었으며, 특히 '우타가루타(歌かるた)'라는 카드 놀이의 소재로 정착하면서 일본 대중문화의 중요한 아이콘이 되었다. 매년 1월 초에는 '백인일수 가루타 대회'가 열리는 등 현대 일본에서도 전통 놀이이자 교육 교재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에는 일본 문화 개방 이후 관련 서적 번역, 만화·애니메이션(예: '치하야후루') 등을 통해 소개되었으며, 일본 고전 문학 입문서로 종종 다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