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기 초기

백악기 초기(白堊紀 初期, Early Cretaceous)는 중생대 백악기의 첫 번째 지질 시기로, 약 1억 4500만 년 전부터 1억 5만 년 전까지 약 4000만 년간 지속되었습니다. 이 시기는 백악기 후기와 구분되며, 지구의 지질학적, 기후학적, 생물학적 환경에 중요한 변화가 일어난 시기입니다.

지질학 및 지리학

백악기 초기 동안 초대륙 판게아의 해체는 더욱 가속화되었습니다. 남아메리카 대륙과 아프리카 대륙이 분리되기 시작하면서 초기 대서양이 확장되었고, 인도 대륙과 마다가스카르 대륙은 남극 대륙에서 분리되어 북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대륙 이동은 전 세계적인 화산 활동과 함께 대규모 해양 분지를 형성했습니다. 기후는 전반적으로 따뜻하고 온화한 온실 기후(greenhouse climate)가 지배적이었습니다. 극지방에도 얼음이 거의 없었으며, 높은 해수면으로 인해 대륙 내부로 바다가 침범하여 내륙해(epicontinental seas)가 광범위하게 형성되었습니다. 이는 해양 생물의 서식지를 확장시키고 새로운 생물 다양성의 발전을 촉진했습니다.

생물상

  • 식물: 백악기 초기는 피자식물(속씨식물, angiosperms)이 본격적으로 출현하여 다양성을 확장하기 시작한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초기 피자식물은 대부분 작고 초본 형태였으나, 이들의 등장은 곤충과의 공진화를 촉진하며 이후 백악기 후기와 신생대의 식물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소철류, 은행나무류, 침엽수류 등 겉씨식물(gymnosperms)은 여전히 주요 식물군이었지만, 피자식물의 경쟁이 시작되었습니다.
  • 육상 동물:
    • 공룡: 다양한 육상 공룡들이 번성했습니다. 초식 공룡으로는 이구아노돈류와 같은 조각류(ornithopods)가 특히 성공적이었으며, 용각류(sauropods) 또한 거대한 몸집을 유지하며 존재했습니다. 갑옷 공룡인 안킬로사우루스류(ankylosaurs)와 초기 스테고사우루스류(stegosaurs)도 발견됩니다. 육식 공룡으로는 티라노사우루스류의 초기 형태들과 벨로키랍토르와 같은 드로마에오사우루스류(dromaeosaurids)의 조상들이 등장하여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습니다.
    • 포유류: 대부분 작고 야행성이었으나, 다양한 형태의 초기 포유류들이 공룡의 틈새에서 진화를 계속하며 점차 다양성을 확장했습니다.
    • 익룡: 하늘을 나는 파충류인 익룡(pterosaurs)은 여전히 다양하게 존재했으며, 초기 익룡의 특징을 보여주는 종들이 많았습니다.
    • 조류: 초기 조류들은 시조새의 후손으로, 현대 조류의 특징을 점차 갖추며 진화해나갔습니다.
  • 해양 동물:
    • 해양 파충류: 플레시오사우루스류(plesiosaurs)와 어룡(ichthyosaurs, 백악기 후기에는 대부분 사라짐)이 바다를 지배했습니다. 초기 모사사우루스류(mosasaurs)의 조상들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 무척추동물: 암모나이트(ammonites)와 벨렘나이트(belemnites)는 해양 무척추동물의 주요 구성원이었으며, 이매패류(bivalves)와 복족류(gastropods)도 번성했습니다. 부유성 플랑크톤인 유공충(foraminifera)과 방산충(radiolarians)의 다양성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주요 사건 및 특징

백악기 초기는 피자식물의 등장과 분화, 대서양의 확장 등 지구의 지질학적 및 생물학적 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온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의 생물 다양성 증가는 백악기 후기의 생태계 발전과 이후 신생대 생물상 형성에 중요한 기반을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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