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주 (白雪酒)는 한국의 전통적인 쌀 발효주로, 맑고 깨끗한 색깔이 마치 흰 눈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주로 찹쌀이나 멥쌀, 누룩, 물을 주재료로 하여 빚는 약주(藥酒) 또는 청주(清酒)의 일종이다.
어원 및 특징 '백설주'는 한자 白(흰 백), 雪(눈 설), 酒(술 주)에서 유래하며, 술의 맑고 투명하며 때로는 미세하게 뿌연 듯한 흰색 또는 연한 황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맛은 대체로 부드럽고 은은한 단맛과 산미가 조화를 이루며, 깔끔하고 시원한 목 넘김을 자랑한다. 알코올 도수는 보통 13~16% 내외이다. 그 깨끗한 외관과 맛 덕분에 예로부터 귀하게 여겨졌던 술이다.
제조 방법 전통적인 백설주는 주로 찹쌀을 주원료로 사용한다. 찹쌀을 깨끗이 씻어 불린 후 찌거나 고두밥을 지어 식힌다. 여기에 누룩(麴)과 물을 섞어 항아리에 담아 일정한 온도에서 발효시킨다. 발효 기간은 환경과 레시피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저온에서 장기간 발효시켜 맑고 깨끗한 술을 얻는 것이 일반적이다. 발효가 완료되면 술을 거르고, 맑게 가라앉은 부분을 떠내어 음용한다. 이 과정에서 쌀의 전분이 충분히 당화되어 발효가 이루어지므로, 자연스러운 단맛이 생성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특정 약재를 소량 첨가하여 약주의 형태로 빚기도 한다.
역사 및 문화적 의미 백설주는 고려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문헌에 기록될 정도로 오랜 역사를 지닌 전통주이다. 주로 양반가나 사대부 집안에서 귀한 손님을 대접하거나 명절, 잔치 등 특별한 날에 즐겨 마시던 술로 알려져 있다. 그 맑고 깨끗한 모습과 부드러운 맛 때문에 '선비의 술' 또는 '상류층의 술'로 불리기도 했다. 현대에 와서도 여러 전통주 양조장에서 백설주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으며, 한국의 전통적인 주례 문화와 미학을 대표하는 술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