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기 백설기(白雪器)는 멥쌀가루를 쪄서 만든 한국 전통 떡의 일종이다. 흰색이 눈과 같아 '백설(白雪)'이라 불리며, '기'는 떡을 뜻하는 고어 '기(器)'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시루에 베 보자기를 깔고 멥쌀가루를 안쳐서 찌는 방식으로 제조하며, 별도의 소나 고물을 넣지 않고 쌀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리는 것이 특징이다. 질감은 부드럽고 촉촉하며, 담백한 맛을 낸다.
주요 특징 및 제조법 주재료는 멥쌀(맵쌀)이며, 이를 물에 불려 갈아 만든 가루를 사용한다. 가루를 체에 내려 고르게 펴고 시루에 안쳐 김이 오른 찜통에서 찐다. 쌀가루의 수분 함량과 찌는 시간, 불 조절에 따라 식감이 달라지므로 숙련된 기술이 요구된다. 완성된 떡은 시루에서 꺼내어 적당한 크기로 자르거나 손으로 뜯어 먹는다.
쓰임새와 문화적 의미 백설기는 예로부터 제사상의 메(밥) 대용으로 올리거나, 백일·돌·혼례 등 경사스러운 날에 나눠 먹는 음식으로 널리 활용되었다. 흰색은 순결과 깨끗함을 상징하므로, 아이의 탄생을 축하하는 백일잔치나 돌잔치에서 아이의 무병장수와 밝은 앞날을 기원하는 의미로 준비되었다. 또한, 이웃과 나눠 먹으며 복을 빌고 액운을 막는 세시풍속 음식으로도 기능하였다.
유사 음식과의 구별 비슷한 재료로 만드는 '시루떡(증편)'과 혼동되기도 하나, 시루떡은 일반적으로 막걸리나 효모를 넣어 발효시켜 부풀려 만드는 반면, 백설기는 발효 과정 없이 쌀가루 본연의 성질로만 찌는 점이 다르다. 또한 '백편(白片)'이라 하여 쌀가루를 익반죽하여 모양을 내어 삶거나 지지는 떡과도 구분된다.
현대적 계승 현재는 가정에서 직접 만들어 먹기보다 떡집이나 제과점에서 구입하여 소비하는 경우가 많으며, 전통 방식 그대로 제조하는 곳뿐만 아니라 우유, 치즈, 과일 등을 첨가하여 변형한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전통 떡으로서 명절 선물용이나 전통 음식 체험 프로그램의 주요 소재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