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보사(白步寺)는 대한민국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청원리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의 말사이다. 모악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으며, 신라 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명칭의 유래
백보사의 이름은 신라 시대의 고승 진표율사(眞表律師)와 관련된 설화에서 유래한다. 진표율사가 미륵사(彌勒寺, 현재의 금산사 터 부근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에서 수행하며 미륵 부처를 만나기 위해 기도하던 중, 백 걸음을 걸어 내려와 현재의 백보사 터에 암자를 짓고 수행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 "백 걸음"에서 '백보(百步)'가 되었고, 사찰을 뜻하는 '사(寺)'가 붙어 '백보사'라 불리게 되었다. 이는 사찰이 진표율사의 수행과 깊은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
역사
백보사는 신라 경덕왕(景德王, 재위 742~765) 때 진표율사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전해진다. 진표율사는 미륵신앙의 중흥을 이끈 인물로, 그가 창건하거나 중창한 사찰들은 대개 미륵신앙과 깊은 관련이 있다. 백보사 역시 이러한 배경 속에서 건립되어 미륵신앙의 수행처 역할을 해왔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후 백보사는 조선 시대를 거쳐 근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중건과 중수를 거치며 법맥을 이어왔다. 정확한 연혁에 대한 상세한 기록은 많이 남아있지 않으나, 지역 불교 신앙의 거점으로서 꾸준히 역할을 해왔다. 특히 김제 금산사와 모악산 일대는 진표율사와 미륵신앙의 중요한 전승지였으므로, 백보사 역시 이러한 불교 유적군 속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현황 및 특징
현재 백보사는 아담한 규모의 사찰로, 대웅전, 요사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별히 지정된 국가지정문화재나 지방문화재는 없지만, 조용하고 평화로운 산사 분위기와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잘 어우러져 있어 지역 주민들과 불자들에게 심신 수양과 휴식의 공간을 제공한다. 모악산의 맑은 기운 속에서 한국 전통 불교의 명맥을 잇고 있는 사찰이다.
같이 보기
- 진표율사
- 금산사
- 미륵신앙
- 김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