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준(白樂埈, 1884년 ~ 1934년)은 조선 말기와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거문고 연주가로, 거문고 산조를 창시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충청남도 청양 출생이며, 호는 구당(九堂)이다.
그는 가야금 산조의 영향을 받아 거문고에도 산조 형식을 도입하고자 시도하였다. 당시 거문고는 선비들이 정악(正樂)을 연주하던 악기로 인식되어 민속악인 산조를 연주하는 것에 대한 보수적인 국악계의 비판이 있었으나, 이를 극복하고 독자적인 선율을 구성하여 거문고 산조의 틀을 마련하였다.
백낙준의 거문고 산조는 진양조, 중모리, 자진모리의 장단 구성을 갖추고 있으며, 이후 그의 제자들을 통해 전승되었다. 대표적인 제자로는 신쾌동과 한갑득이 있으며, 이들에 의해 백낙준의 산조는 각각 신쾌동류와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로 계승 및 발전되었다.
그는 일제강점기 당시 유성기 음반 취입을 통해 거문고 산조를 대중에게 알리는 데 기여하였으며, 그의 예술적 업적은 현대 국악에서 거문고가 독주 악기로서의 지위를 확립하는 데 중요한 기점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