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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흉상어

백기흉상어(白鰭兇鯊魚, 학명: Triaenodon obesus, 영어: whitetip reef shark)는 흉상어목(Carcharhiniformes) 흉상어과(Carcharhinidae)에 속하는 연골어류이다. "단문상어" 또는 "흰지느러미암초상어"라고도 불린다. 백기흉상어속(Triaenodon)의 유일종(단형속)이다.

형태

몸길이는 평균 1.6m 내외이며, 최대 2.1m까지 성장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최대 체중은 약 18.3kg이다. 몸은 가늘고 길며, 머리는 짧고 폭이 넓다. 주둥이는 납작하고 둥글며, 콧구멍 앞쪽에는 튜브 모양으로 말려 들어간 피부 조각(비판)이 있다. 눈은 작고 수직 방향의 타원형 동공을 가지며, 눈 위쪽으로 돌출된 능선이 있다. 이빨은 삼지창 형태로, 위턱에 42~50열, 아래턱에 42~48열이 배열되어 있다.

가장 두드러진 외형적 특징은 제1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 상엽(상부) 끝이 뚜렷한 흰색을 띤다는 점이다. 경우에 따라 제2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 하엽 끝도 흰색을 띠기도 한다. 몸의 등 쪽은 회갈색 내지 갈색을 띠며, 배 쪽은 흰색이다. 개체에 따라 작고 어두운 반점이 산재하기도 한다. 피부는 작고 겹쳐진 방패비늘(순린)로 덮여 있으며, 7개의 가로 융기선이 있어 매끄러운 질감을 준다.

분포 및 서식지

인도양과 태평양의 열대 산호초 지대에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인도양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콰줄루나탈 주 북부에서부터 홍해, 인도 서부, 마다가스카르, 모리셔스, 코모로, 알다브라 제도, 세이셸, 스리랑카, 차고스 제도에 이르기까지 발견된다. 서태평양 및 중태평양에서는 중국 남부, 대만, 필리핀, 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북부에서 하와이, 핏케언 제도까지 분포한다. 동태평양에서는 코스타리카에서 파나마,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발견된다.

매우 맑은 물을 선호하며, 일반적으로 수심 8~40m의 산호초 지대에서 서식한다. 드물게 1m 이하의 얕은 물이나, 류큐 제도에서는 330m 수심에서 포획된 기록도 있다.

생태

백기흉상어는 다른 많은 상어류와 달리 지속적으로 유영하지 않아도 아가미 호흡이 가능하여, 낮에는 주로 산호초의 동굴이나 틈새에서 바닥에 배를 대고 휴식한다. 밤이 되면 수십 마리가 무리를 지어 사냥에 나선다. 몸이 유연하고 등지느러미가 옆으로 접히는 구조 덕분에 좁은 산호초 틈새로 파고드는 능력이 뛰어나, 숨어 있는 열대어(나비고기, 자리돔, 비늘돔 등), 갑각류, 두족류(문어 등), 곰치 등을 사냥한다. 특정 산호초 구역에 수개월에서 수년간 머무르는 강한 정주성을 보인다.

번식 방식은 태반을 통해 모체로부터 배아가 영양을 공급받는 태반생식(placental viviparity)이다. 번식률이 낮고 서식지 선호 폭이 좁아 남획에 취약한 종으로 평가된다.

인간과의 관계

백기흉상어는 수영자나 다이버에게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하기도 하지만,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사람을 문 사례는 작살로 사냥한 먹잇감을 가로채는 과정에서 발생한 단 한 건이 보고되어 있을 뿐이다. 다만, 본 종은 시구아테라(ciguatera)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어종 중 하나로 알려져 있어 식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관상용으로 사육되기도 하나, 흑기흉상어에 비해 낮은 활동성으로 인해 개인 수조에서의 사육 사례는 많지 않다. 여러 공공 수족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보전 상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서는 백기흉상어를 취약(VU, Vulnerable) 종으로 평가하고 있다(일부 자료에서는 준위협(NT)으로 기재되기도 한다). 분포 지역 전반에 걸친 규제되지 않은 어업 활동과 남획, 그리고 서식지인 산호초의 훼손으로 인해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분류학적 위치

분류 단계 명칭
계 동물계(Animalia)
문 척삭동물문(Chordata)
강 연골어강(Chondrichthyes)
아강 판새아강(Elasmobranchii)
목 흉상어목(Carcharhiniformes)
과 흉상어과(Carcharhinidae)
속 백기흉상어속(Triaenodon)
종 백기흉상어(T. obesus)

학명 Triaenodon obesus는 1837년 독일의 박물학자 에두아르트 뤼펠(Eduard Rüppell)에 의해 명명되었다. 속명 Triaenodon은 그리스어로 "삼지창 이빨"을 의미하며, 이는 본 종 특유의 이빨 형태에서 유래한다. 한국어 명칭이 유사한 흑기흉상어(Carcharhinus melanopterus)와 혼동될 수 있으나, 흑기흉상어는 흉상어속(Carcharhinus)에 속하며 유전적으로는 산호상어나 카리브암초상어에 더 가까운 별개의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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