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百科事典, 영어: encyclopedia)은 학문, 기술, 예술 등 자연과 인간의 모든 활동에 관한 다방면의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항목마다 풀이한 참고 정보원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학문, 예술, 문화, 사회, 경제 따위의 과학과 자연 및 인간의 활동에 관련된 모든 지식을 압축하여 부문별 또는 자모순으로 배열하고 풀이한 책"으로 정의한다.
어원
'백과사전'이라는 한국어 명칭은 한자어 '백과(百科)'와 '사전(事典)'의 합성어이다. 영어 'encyclopedia'는 그리스어 'ἐγκύκλιος παιδεία'(enkyklios paideia)에서 유래하였는데, 이는 '원형으로 훈련하는 것', 즉 예술과 과학의 원(circle)을 의미하며 교양 교육의 필수 요소들을 가리킨다. 'enkyklios'는 '원형의, 일반적인'이라는 뜻이고, 'paideia'는 '교육, 아동 양육'을 의미한다. 이 용어는 1530년대에 '일반 교육 과정'이라는 의미로 라틴어를 통해 영어에 도입되었으며, 현대적 의미인 '알파벳 순으로 배열된 참고서'로서의 용법은 1640년대에 등장하였다.
개념과 분류
백과사전은 내용 분류의 단위이자 설명의 대상이 되는 '표제어'를 기준으로 구성된다. 표제어의 범위에 따라 대항목주의와 소항목주의로 나뉜다. 대항목주의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 깊이 있고 포괄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교육 목적에 적합하며, 소항목주의는 표제어별로 간결하고 압축적으로 기술하여 다양한 표제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장점이 있어 참고 목적에 많이 쓰인다. 현대의 백과사전은 이 두 방식을 절충한 경우가 많으며, 문장 서술뿐 아니라 사진, 삽화, 도표 등 다양한 참고자료를 함께 제공한다.
백과사전의 주요 목적은 '교육'과 '참고'로 요약된다. 현대의 백과사전들은 두 목적을 모두 지향하는 경우가 많다.
역사
백과사전의 기원은 고대 로마의 가이우스 플리니우스 세쿤두스가 편찬한 《박물지》(Naturalis Historia)로 거슬러 올라간다. 동양에서는 중국의 경사자집(經史子集)을 항목별로 분류하여 엮은 유집(類集) 형태의 백과사전이 존재하였다.
최초의 알파벳 배열 백과사전은 1674년 모레리가 편찬한 《역사대사전》에서 시도되었다. 1728년 이프라임 체임버스가 편찬한 백과사전은 알파벳순 배열과 상호참조 표시를 도입한 현대적 백과사전의 시초로 평가된다. 18세기 중반 프랑스에서는 드니 디드로를 중심으로 달랑베르, 루소, 볼테르, 케네 등 계몽주의 학자들이 대거 참여한 《백과전서》(Encyclopédie)가 1751년부터 1772년까지 총 35권으로 간행되었다. 같은 시기 영국에서는 1768년부터 《브리태니커 백과사전》(Encyclopædia Britannica)이 발간되기 시작하였다.
한국의 백과사전
한국 최초의 백과사전적 저술로는 이수광의 《지봉유설》(1614)이 꼽힌다. 그 외 권문해의 《대동운부군옥》, 이덕무의 《청장관전서》, 이의봉의 《고금석림》,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 등이 대표적인 옛 백과사전이다.
한국의 현대적 백과사전은 1958년 학원사(學園社)에서 간행한 《대백과사전》(전6권)을 시초로 한다. 이후 동아출판사의 《동아원색세계대백과사전》(1984년 완간, 전30권)이 두산동아의 《두산세계대백과사전》(1996년)으로 이어졌으며, 학원출판공사의 《학원세계대백과사전》(1994년 완간, 전32권), 동서문화사의 《파스칼세계대백과사전》(1999년) 등이 발간되었다. 북한에서는 2007년 《광명대백과사전》(전20권)과 《조선대백과사전》(전30권)이 발행되었다.
현대적 변화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라 백과사전은 전통적인 서적 형태에서 CD-ROM, DVD-ROM 형태로, 나아가 인터넷 기반의 온라인 백과사전으로 변화하였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출판 형태의 백과사전들은 종이책 출간을 중지하고 디지털 매체로 전환하는 추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온라인 백과사전으로는 한국어 위키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다음 백과사전, 두피디아(두산세계대백과의 후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