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고지 (白高地)는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하얀 고지' 또는 '하얀 높은 지대'를 의미하는 단어이다. 이는 지형적으로 눈으로 덮여 있거나, 밝은 색의 암석이나 토양으로 이루어져 멀리서 보았을 때 하얗게 보이는 높은 지역을 지칭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어 사용 환경에서 '백고지'는 일반적으로 백마고지(白馬高地)를 줄여 부르거나 백마고지를 지칭하는 비공식적인 표현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한국 전쟁과 관련된 역사적 맥락에서 '백고지'라는 표현이 등장한다면, 이는 대부분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한 백마고지 및 그곳에서 벌어진 치열한 전투를 의미한다.
백마고지는 한국 전쟁 중인 1952년 10월 6일부터 10월 15일까지 열흘간 국군 제9사단과 중공군 제38군이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던 격전지이다. 이 전투는 수많은 포탄과 폭격으로 인해 고지의 산등성이를 덮고 있던 나무들이 모두 사라지고 흙먼지가 하얗게 드러나 마치 백마(白馬)가 누워 있는 형상처럼 변했다고 하여 '백마고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백마고지 전투는 한국 전쟁의 주요 전투 중 하나로, 국군 제9사단은 막대한 희생을 치르면서도 중공군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고지를 사수하는 데 성공하여 전술적, 전략적으로 중요한 승리를 거두었다. 이 전투를 통해 국군 제9사단은 '백마 부대'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으며, 백마고지는 전쟁의 상흔과 영웅적인 저항을 상징하는 역사적인 장소로 기억되고 있다.
따라서 '백고지'는 문자 그대로의 의미보다는 역사적 맥락, 특히 한국 전쟁과 관련하여 '백마고지'를 지칭하는 약칭이나 관용적 표현으로 이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