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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성씨)

백(白, 百) 은 한국과 중국의 성씨이다. 한국에서는 한자 '白'(흴 백)을 주로 사용하며, 역사적으로는 '苩'(백) 자도 함께 사용되었다.

개요

백씨(白氏)는 한국에서 2015년 통계청 인구조사 기준 381,986명으로, 전체 성씨 중 28위를 차지한다. 전체 인구의 약 0.77%에 해당한다.

한국의 백씨

기원

백씨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한반도에 존재했던 토착 성씨로 여겨진다. 특히 《수서》(隋書) '백제조'에는 백제의 대성팔족(大姓八族) 중 하나로 '백씨(苩氏)'가 기록되어 있다. 당시 '苩'자와 '白'자가 혼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백제 멸망 후 백제 유민들이 발음이 같은 한자인 '백(白)'으로 변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체로 마한·백제의 유민들이 백제의 명칭에서 '백'을 성으로 취한 것으로 여겨진다.

고구려에도 백(苩)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등장한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고구려 대막리지 연개소문의 부하로 신라 화랑 김유신을 해칠 목적으로 잠입했던 백석(白石)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고려시대 본관

《증보문헌비고》에는 백씨의 본관이 157개로 전하나, 고려 초기부터 말까지 사료로 확인된 본관은 다음과 같다.

  • 상당 백씨(上黨白氏): 현존하는 역사 기록상 가장 오래된 백씨 본관이다. 고려 내사시랑평장사 유방헌(柳邦憲, 944년~1009년)의 부인이 상당군대군 백씨(白氏)로 기록되어 있다. 상당은 지금의 청주 지역이다.
  • 신풍 백씨(新豐白氏): 신풍(新豊, 지금의 공주)을 본관으로 하며, 시조는 고려 전기의 백가미(白可美)이다.
  • 직산 백씨(稷山白氏): 직산(지금의 천안)을 본관으로 한다.
  • 대흥 백씨(大興白氏): 대흥(지금의 예산)을 본관으로 하며, 시조는 고려 의종 때의 백임지(白任至, 1131년~1191년)이다.
  • 적성 백씨(赤城白氏): 적성(지금의 순창)을 본관으로 한다.
  • 남포 백씨(藍浦白氏): 남포(지금의 보령)를 본관으로 한다.
  • 대구 백씨(大邱白氏): 대구를 본관으로 하며, 《세종실록지리지》에 대구 토성(土姓)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다. 시조는 백서경(白瑞卿)이다.
  • 청도 백씨(淸道白氏): 청도를 본관으로 하며, 시조는 백계영(白桂英)이다.
  • 선산 백씨(善山白氏): 선산(지금의 구미)을 본관으로 하며, 《세종실록지리지》에 선산 토성의 하나로 기록되어 있다.

이들 고려시대 본관은 대체로 충청도와 전라도 지역에 분포한다.

수원 백씨

수원 백씨(水原白氏)는 현재 한국 백씨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본관이다. 2015년 기준으로 약 354,428명으로, 전체 백씨 인구의 대부분이 수원 백씨에 속한다.

《백씨대동보》에 따르면 시조 백우경(白宇經)은 중국 소주(蘇州) 출신으로 당나라에서 이부상서를 지냈으나 간신들의 모함을 받아 780년(신라 선덕왕 원년) 신라에 건너와 정착했다고 전한다. 이후 계대(系代)가 불명하여 신라 경명왕 때의 백창직(白昌稷)을 중시조로 받들고 있다. 다만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사적(史蹟)이 확인되지 않아 전승에 기반한 계보로 보인다.

수원 백씨의 주요 인물로는 조선 중종 때의 명신 백인걸(白仁傑), 조선 정조 때의 무신 백동수(白東修), 독립운동가 백용성(白龍城),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白南準), 군인 백선엽(白善燁) 등이 있다.

기타 본관

이 밖에도 부여 백씨(扶餘白氏), 임천 백씨(林川白氏), 해안 백씨(海安白氏) 등 30여 개의 본관이 전해진다.

중국의 백씨

중국에서 백씨(白氏)는 고대 황제 헌원(軒轅)의 후예로 전해지며, 풍익(馮翊)에서 계출되었다고 한다. 주요 계통으로는 우(虞)나라와 초(楚)나라에서 비롯된 백씨와 중국 소수민족인 백족(白族)의 백씨가 있다.

  • 하나라 이전 염제 부락에 백부(白阜)라는 인물이 있었다고 전한다.
  • 춘추시대 우(虞)나라 출신의 백리해(百里奚)의 자손들이 진(秦)나라에 등용되었다.
  • 초(楚)나라에서는 기원전 4세기경 초나라 30대 다현왕의 손자 승(勝)이 백공(白公)에 봉해짐으로써 백씨가 되었다고 한다.
  • 중국 운남성 일대의 소수민족 백족(白族)도 백씨 성을 사용한 것으로 전한다.

인구 분포

백씨는 전국적으로 고루 분포하나, 대구 및 경북 남서부, 장흥·여수·순천 등 전남 남해안 지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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