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블랙 미러는 DC 코믹스에서 발행된 배트맨 관련 만화책 스토리라인으로,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디텍티브 코믹스(Detective Comics)》 #871-881에 걸쳐 연재되었다. 스콧 스나이더(Scott Snyder)가 글을 쓰고, 조크(Jock)와 프란체스코 프랑카빌라(Francesco Francavilla)가 그림을 맡았다. 이 스토리는 브루스 웨인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거나 전 세계적으로 배트맨 주식회사(Batman Inc.)를 운영하는 동안, 딕 그레이슨(Dick Grayson, 초대 로빈이자 나이트윙)이 배트맨 망토를 이어받아 고담 시를 수호하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개요 및 특징: "블랙 미러"라는 제목은 고담 시의 어둡고 부패한 이면, 그리고 웨인 가문의 숨겨진 비밀이 마치 거울에 비친 검은 그림자처럼 드러나는 것을 상징한다. 이 스토리라인은 고담의 과거를 깊이 파고들며 도시의 오랜 병폐와 부패가 어떻게 현재에까지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한다. 특히 고든 청장의 아들인 제임스 고든 주니어(James Gordon Jr.)의 충격적인 귀환과 그의 과거 행적을 중심으로 심리적 공포와 스릴러 요소를 강하게 담고 있다.
스콧 스나이더는 이 작품을 통해 고담 시 자체를 살아있는 악당처럼 묘사하며, 도시가 가진 본질적인 어둠과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도덕적 타락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딕 그레이슨의 배트맨으로서의 접근 방식과 브루스 웨인의 방식과의 차이점도 중요한 주제 중 하나로 다루어진다. 그림 작가인 조크와 프란체스코 프랑카빌라는 각자의 독특한 스타일로 고담의 음산하고 기이한 분위기를 탁월하게 표현하여 스토리의 몰입감을 높였다.
평가: 《배트맨: 블랙 미러》는 비평가와 독자들로부터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콧 스나이더의 배트맨 유니버스 데뷔작 중 하나로, 이후 그의 장기 연재였던 《배트맨》 뉴 52 시리즈의 성공적인 발판이 되었다. 어둡고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텔링, 깊이 있는 캐릭터 탐구, 그리고 독창적인 그림 스타일이 조화를 이루며 현대 배트맨 스토리 중 명작으로 손꼽힌다. 이 작품은 딕 그레이슨 배트맨 시기의 대표작 중 하나이자, 제임스 고든 주니어 캐릭터의 재조명에 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