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 플립(Bat flip)은 야구에서 타자가 안타, 특히 홈런을 친 후 배트(야구 방망이)를 단순히 놓거나 내려놓는 대신 공중으로 던지거나 회전시키는 행위를 의미한다. 영어 'bat'(배트)와 'flip'(회전시켜 던지다)의 합성어이다.
한국어에서는 야구 방망이를 뜻하는 속어 '빠따'와 '던지기'를 합친 '빠던'이라는 줄임말로도 널리 불린다.
개념과 문화적 차이
배트 플립은 리그와 국가별로 받아들여지는 방식에 큰 차이가 있다. 한국 프로 야구(KBO), 일본 프로 야구(NPB), 대만 프로 야구(CPBL) 및 라틴 아메리카 야구 리그에서는 홈런 이후의 자연스러운 세리머니로 받아들여지며 일반적인 행위로 간주된다. 한국의 경우 1990년대부터 배트 플립 전통이 이어져 왔으며, 무례한 행동으로 간주되지 않고 이에 대한 보복성 투구(빈볼) 또한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북아메리카의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MLB)에서는 전통적인 야구 불문율에 따라 배트 플립이 상대 투수를 자극하고, 거만하거나 상대를 얕보는 행동으로 간주되어 금기시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문화 차이는 국제 대회에서도 종종 논란의 소재가 된다.
대표적인 사례
MLB 역사상 가장 유명한 배트 플립 중 하나는 2015년 아메리칸 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 5차전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호세 바티스타가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친 후 선보인 배트 플립이다. 이 장면은 큰 화제를 모았으며, 이후 바티스타는 다음 시즌 경기에서 이에 대한 보복으로 몸에 맞는 공을 당하고, 결과적으로 벤치 클리어링 난투극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한국 프로 야구에서는 2015년 WBSC 프리미어 12 한일전 준결승전에서 오재원이 타격 이후 배트 플립을 선보인 장면이 널리 알려져 있다.
크리켓에서의 용례
크리켓에서도 '배트 플립(bat flip)'이라는 용어가 사용되나, 이는 야구와 다른 개념이다. 크리켓에서는 동전 던지기 대신 배트를 공중에 던져 앞뒷면(평평한 면과 볼록한 면)으로 어느 팀이 타격 혹은 투구를 먼저 할지 결정하는 방식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