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족(--族, 학명: Brassiceae, 브라시케아이)은 속씨식물 쌍떡잎식물강 십자화목(十字花目)에 속하는 배추과(十字花科, Brassicaceae)의 한 족(族, tribe)을 가리키는 생물학적 분류군이다. 족은 생물 분류 단계에서 과(family)와 속(genus) 사이에 해당하는 분류 계층으로, 배추족은 배추과에 속한 여러 족 가운데 하나이다.
배추족의 모식속(模式屬)은 배추속(Brassica L.)이며, 대표적인 하위 속으로는 배추속을 비롯해 무속(Raphanus L.), 들갓속(Sinapis L.), 루콜라속(Eruca Mill.), 모래냉이속(Diplotaxis DC.), 소래풀속(Orychophragmus Bunge), 서양갯냉이속(Cakile Mill.), 주름구슬냉이속(Rapistrum Crantz), 큰잎냉이속(Erucastrum (DC.) C.Presl) 등이 포함된다. 그 외에도 Crambe L., Moricandia DC., Hirschfeldia Münchh., Vella L., Zilla Forssk. 등 수십 개의 속이 배추족에 속한다.
배추족에 속하는 식물 중에는 경제적으로 중요한 식용 작물이 많다. 배추속에는 양배추,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케일, 유채 등이, 무속에는 무가 포함된다. 갓, 청경채, 순무 등도 배추족의 범주 안에 속하는 작물이다. 이들 작물은 식량, 채소, 유료(油料) 작물로서 널리 재배되고 있다.
배추족에 관한 분류학적 정식 기재는 1821년 Augustin Pyramus de Candolle이 Mémoires du Muséum d'Histoire Naturelle 제7권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명 Brassiceae는 모식속인 Brassica의 이름에 유래한다.
유전체 연구 측면에서도 배추족은 주목받는 분야이다. 배추족에 포함된 여러 종 간의 유전체 구조와 진화적 관계를 분석한 학술 연구들이 있으며, 대표적으로 '네이처 유전학(Nature Genetics)' 등 저널에 배추족 유전체 관련 논문이 발표된 바 있다. 순무와 배추 등 배추족 작물의 유전체 연구는 '우(U)의 삼각형'이라고 불리는 배추속 내 염색체 수와 계통 관계를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한편, '배추족'이라는 명칭은 학술 문헌 이외에 특정 사회·문화적 집단을 지칭하는 의미로 사용되는 일반적인 용어는 아니다. 이 단어가 가진 공신력 있는 의미는 생물 분류학적 개념으로서의 족(族) 분류 단위에 국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