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이내뫼이넨(핀란드어: Väinämöinen, 핀란드어 발음: [ˈʋæinæˌmøinen])은 핀란드 신화에 등장하는 신 또는 영웅이자, 핀란드의 국민서사시인 《칼레발라》(Kalevala)의 주요 등장인물이다. 이 이름은 핀란드 문화와 역사에서 여러 맥락으로 사용된다.
1. 신화 및 서사시 속 배이내뫼이넨
배이내뫼이넨은 핀란드 신화에서 현명한 노인으로 묘사되며, 마법의 힘을 지닌 목소리와 노래를 가진 음유시인이다. 젊고 아름다운 협객 레밍캐이넨(Lemminkäinen)과 대조적인 인물로, J. R. R. 톨킨이 창작한 간달프(Gandalf) 캐릭터의 모델이 된 존재로도 알려져 있다.
역사적으로 배이내뫼이넨이 처음 문헌에 언급된 것은 종교개혁가 미카엘 아그리콜라(Mikael Agricola)가 1551년에 작성한 시편 핀란드어 번역본이다. 아그리콜라는 배이내뫼이넨을 헤메(Häme) 지방의 열두 토착 신들 중 하나로 기록하였으며, 노래, 주문, 시가의 신으로 묘사하였다.
《칼레발라》에서 배이내뫼이넨은 태초여신 일마타르(Ilmatar)의 아들로, 어미 자궁 속에서 730년을 보낸 후 태어났다. 그는 마법의 노래로 요우카하이넨(Joukahainen)을 늪 속에 가라앉히고, 거대한 강꼬치고기를 잡아 그 턱뼈로 칸텔레(kantele, 핀란드 전통 현악기)를 만들었다. 서사시 말미에는 기독교의 전래를 상징하는 이야기 속에서 배이내뫼이넨이 구리배를 타고 필멸의 세상을 떠나며, 자신의 능력이 다시 필요해질 때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긴다.
핀란드와 같은 우랄어족 계통의 에스토니아 국민서사시 《칼레비포엑》(Kalevipoeg)에는 배이내뫼이넨에 대응되는 존재로 바네무이네(Vanemuine)가 등장한다.
2. 군함 배이내뫼이넨
배이내뫼이넨은 핀란드 해군이 운용한 해방함(Coastal Defence Ship)의 이름이기도 하다. 배이내뫼이넨급 해방함의 1번함으로, 자매함은 일마리넨(Ilmarinen)이다. 투르쿠(Turku)의 크리크톤-불칸(Crichton-Vulcan) 조선소에서 건조되어 1932년 4월 29일 진수되었고, 같은 해 12월 28일 취역하였다. 배수량 3,900톤, 전장 93미터, 주포는 보포르스(Bofors)제 254mm(10인치) 포를 장착하였다. 핀란드 해안의 다도해 지대 방어를 목적으로 설계되었으며, 겨울전쟁과 계속전쟁에 참전하였다. 계속전쟁 종전 후 소련에 인도되어 비보르크(Vyborg)로 개명되었고, 1966년 고철로 해체되었다.
3. 어원
핀란드어 'Väinämöinen'은 'väinä'(넓고 잔잔히 흐르는 강)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름의 구성 요소는 'Väinämö'에 인칭 접미사 '-inen'이 결합된 형태로, '강의 사람' 또는 '물의 영웅'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