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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빙턴 음모사건

배빙턴 음모사건(Babington Plot)은 1586년 영국에서 발생한, 엘리자베스 1세를 암살하고 감금 중이던 스코틀랜드 여왕 메리 스튜어트(Mary, Queen of Scots)를 구출하여 영국 왕위에 앉히려 했던 가톨릭계 음모 사건이다.

배경 당시 잉글랜드는 종교 개혁 이후 프로테스탄트 국가였으며, 엘리자베스 1세는 프로테스탄트女王이었다. 반면 스코틀랜드의 메리 스튜어트는 가톨릭信徒이자 엘리자베스의 사촌으로, 가톨릭 세력에게는 잉글랜드 왕위의 정당한 계승자로 여겨졌다. 1568년 스코틀랜드에서 축출된 메리는 엘리자베스에게 도움을 청했으나 오히려 19년간 잉글랜드에 감금되었다. 1570년 교황 비오 5세가 교서 Regnans in Excelsis를 발표하여 영국 가톨릭 신자들에게 엘리자베스 타도를 허용하면서, 메리를 중심으로 한 여러 음모가 꾸며졌다.

전개 젊은 영국 가톨릭 귀족 앤서니 배빙턴(Anthony Babington)과 예수회 사제 존 밸러드(John Ballard)가 주도하였다. 이들은 엘리자베스 암살, 메리 스튜어트 구출, 그리고 스페인 왕 펠리페 2세의 지원을 받은 가톨릭 군대의 잉글랜드 침공을 계획하였다.

그러나 이 음모는 엘리자베스의 첩보 책임자 프랜시스 월싱엄(Francis Walsingham)에게 사전에 탐지되었다. 월싱엄은 이중간첩 길버트 기포드(Gilbert Gifford)를 침투시켰고, 암호 해독가 토머스 펠리페스(Thomas Phelippes)를 동원하여 메리 스튜어트가 주고받는 모든 서신을 가로채고 해독하였다. 월싱엄은 특히 메리가 배빙턴에게 보낸 답신에서 엘리자베스 암살을 승인하는 내용을 확보하였으며, 이 서신은 이후 재판의 결정적 증거가 되었다.

결과 1586년 8월, 밸러드와 배빙턴을 비롯한 공모자들이 체포되었고, 같은 해 9월 20일 교수형·내장적출·분기형( hanging, drawing and quartering)으로 처형되었다. 메리 스튜어트는 포더링게이 성(Fotheringhay Castle)에서 반역죄로 재판을 받고 사형 선고를 받았으며, 1587년 2월 8일 참수형에 처해졌다.

영향 이 사건은 엘리자베스 1세의 왕권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영국 가톨릭 세력에 대한 탄압이 심화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메리 스튜어트의 처형은 이후 스페인 무적함대의 잉글랜드 침공(1588년)의 한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이 음모는 여러 역사 소설, 연극(실러의 《메리 스튜어트》), 오페라(도니체티의 《마리아 스투아르다》), 영화 등 다양한 예술 작품의 소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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