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방앗간은 곡식을 찧거나 빻기 위하여 방아를 설치한 건물 또는 시설을 말한다. 방아로 곡식이나 고추 등을 찧거나 빻는 가게를 의미하기도 한다. 어원은 '방아'에 사이시옷과 한자 '間(간)'이 결합한 '방아+ㅅ+간'에서 유래하였다.
방아의 종류와 구조
방앗간에 설치된 방아는 작동 방식에 따라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디딜방아는 사람의 힘으로 작동하며, 사람이 딛고 올라설 노둣돌과 붙잡을 횃대, 방아채, 확(절구)이 설비된다. 디딜방앗간은 곳간이나 뒤주 근처의 헛간 한 칸을 빌려 설치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앞쪽 벽은 트여 있고 세 면의 담벼락은 막힌 형태였다. 방아채의 뒷부분은 제비꼬리처럼 두 가닥으로 갈라져 두 사람이 동시에 디딜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퉁방아와 물레방아는 물의 힘을 이용한다. 퉁방아는 산골짜기를 흐르는 물을 이용하므로 산곡(山谷)에 설치되었으며, 앞머리는 공이, 뒷부분은 물을 담는 구이통으로 되어 있다. 귓대를 통해 들어온 물이 구이통에 가득 차면 무게로 인해 아래로 내려오고, 물이 쏟아지면 공이 쪽의 무게로 확을 내려치는 방식이다. 물레방아는 귓대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수차(水車)를 돌리면, 수차에 연결된 굴대가 방아채의 뒷부분을 눌러 작동하는 구조로, 원리는 디딜방아와 같다. 물레방앗간은 네 벽을 모두 막고 널빤지로 판벽을 하는 것이 보통이며, 이는 튀는 물에 잘 견디기 위한 배려였다. 연자방아는 소나 말 같은 짐승의 힘을 이용한다.
기능과 현대적 변화
전통적으로 방앗간은 곡식을 빻아 가루로 만드는 제분 작업이 주요 역할이었으며, 고춧가루를 빻거나 각종 기름을 짜내고 떡을 만들어 판매하는 기능도 겸하였다. 과거에는 쌀집, 기름집, 떡집이 따로 운영되기도 했으나, 현대에는 수요 감소로 인해 이들 기능이 하나의 방앗간에 통합되어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오늘날에는 전기로 가동하는 현대식 분쇄기가 주로 사용된다.
관련 속담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랴'라는 속담이 널리 알려져 있다. 방앗간에는 곡식이 항상 비축되어 있으므로 참새가 그냥 지나칠 리 없다는 뜻으로, 어떤 대상을 매우 좋아하여 그 앞에서 쉽게 지나치지 못하는 상황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된다.
유의어
정미소(精米所), 제분소(製粉所)가 방앗간의 유의어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