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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인도 국경

방글라데시-인도 국경은 남아시아의 방글라데시 인민공화국과 인도 공화국 사이를 가르는 국제 국경선이다. 현지에서는 래드클리프 선(Radcliffe Line)이라고도 불린다. 이 국경을 따라 방글라데시의 6개 주(마이멘싱주, 쿨나주, 라지샤히주, 랑푸르주, 실렛주, 치타공주)와 인도의 5개 주(서벵골주, 아삼주, 메갈라야주, 트리푸라주, 미조람주)가 위치한다.

지리 및 규모

방글라데시와 인도는 총 길이 약 4,096km(2,545마일)의 국제 국경을 공유하며, 이는 세계에서 6번째로 긴 육상 국경이다. 인도 주별 국경 길이는 다음과 같다.

  • 서벵골주: 2,217km
  • 트리푸라주: 856km
  • 메갈라야주: 443km
  • 미조람주: 318km
  • 아삼주: 262km

국경을 따라 수많은 표지 기둥이 양국 간의 경계를 표시하고 있으며, 일부 구간에는 양측에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다.

역사

래드클리프 선은 1947년 인도 분할(Partition of India)에 따라 인도 자치령과 파키스탄 자치령 간의 국경 경계선으로 같은 해 8월 17일에 발표되었다. 이 선은 국경 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영국의 법률가 시릴 래드클리프(Cyril Radcliffe)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그는 종교적 기준으로 약 45만 제곱킬로미터의 영토를 분할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 과정에서 벵골 지역이 분할되면서 동벵골이 파키스탄에 귀속되었고, 동벵골은 1971년 방글라데시로 독립한 이후에도 인도와 동일한 국경선을 계속 공유하게 되었다.

월경지 문제와 해결

2015년까지 국경 양측에는 약 200개의 월경지(enclave)와 역월경지가 존재했다. 방글라데시 본토 내부에는 111개의 인도 월경지(약 69.45km²)가 있었고, 인도 본토 내부에는 51개의 방글라데시 월경지(약 28.77km²)가 있었다. 이들 월경지의 기원은 수세기 전 쿠치베하르 라자와 랑푸르 마하라자 사이의 거래나 쿠치베하르 왕국과 무굴 제국 간의 조약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와 방글라데시는 1974년 육상 국경 협정(Land Boundary Agreement)을 체결하여 모든 월경지 교환에 합의했으나, 인도가 이를 비준하지 않아 장기간 지연되었다. 2011년 양국은 다시 합의했고, 2015년 5월 인도 의회가 헌법 제100차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최종적으로 협정이 채택되었다. 이에 따라 월경지 주민들은 현재 거주지에 계속 거주하거나 원하는 국가로 이주할 수 있었다. 보라이바리의 불리한 점유는 방글라데시로 넘어갔으며, 무후리차르 등 미확정 국경 문제도 마침내 해결되었다.

국경 분쟁과 갈등

1970년대부터 국경을 따라 여러 차례의 군사적 충돌이 발생했다. 특히 코밀라-트리푸라주 국경 근처의 벨로니아(Belonia) 지역과 무후리차르(Muhurichar) 지역에서는 방글라데시 국경수비대와 인도 국경 보안군(BSF) 사이에 반복적인 총격전이 벌어졌다. 1979년부터 1999년까지 무후리차르에서만 총 8차례의 충돌이 있었으며, 양국 병력은 20년간 총 58일간 교전했다. 2001년에는 국경 지역에서 대규모 무력 충돌이 발생하여 양국 관계가 전쟁 직전까지 악화되기도 했다.

밀수와 불법 이민 문제

이 국경은 인도에서 방글라데시로 가축, 식품, 의약품, 마약 등을 밀수하는 경로로 사용되어 왔다. 또한 방글라데시에서 인도로 건너가는 불법 이민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인도 국경 보안군(BSF)은 불법 이민자와 밀수꾼을 대상으로 한 즉각 사살(shoot-to-kill) 정책을 시행해 논란이 되었다. 2010년 휴먼 라이츠 워치(HRW)는 21세기 첫 10년 동안 국경에서 900명 이상의 방글라데시 시민이 살해되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상 경계

인도와 방글라데시는 해상 경계와 배타적 경제 수역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여 1974년부터 8차례의 양자 협상을 진행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2009년 양국은 UNCLOS(유엔해양법협약)에 따른 중재에 동의했고, 2014년 7월 상설중재법원은 방글라데시에 유리한 판결을 내렸으며 양측은 이를 수용하여 해상 분쟁이 종식되었다. 분쟁 대상에는 1970년 볼라 사이클론 이후 나타났다가 2010년경 사라진 남 탈파티(뉴 무어) 섬도 포함되어 있었다.

국경 장벽과 수비

인도 정부는 2024년까지 국경 약 3,180km에 울타리를 설치했다. 나머지 약 916km는 울창한 숲, 험준한 산악, 강변 및 습지 지역으로 인해 물리적 울타리 설치가 불가능하여 비물리적 장벽으로 관리되고 있다. 인도의 국경 보안군(BSF)과 방글라데시의 국경수비대(BGB, 구 방글라데시 라이플스)가 이 국경의 보안을 담당하고 있다.

국경 교통과 의식

양국 간에는 여러 개의 공식 국경 통과 지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콜카타-다카 버스 서비스(1999년 시작), 아가르탈라-다카 버스 서비스(2001년 시작) 등이 있다. 철도로는 마이트리 익스프레스와 반단 익스프레스가 운행된다. 페트라폴-베나폴 국경 통과 지점에서는 매일 오후 6시 양국 군대가 공동으로 거행하는 국기 강하 의식(퇴역식)이 열려 관광객에게 개방되어 있다. 또한 국경에는 매주 하루 열리는 국경 시장(하트)이 운영되어 현지 주민들의 교류와 가족 재회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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