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요리(벵골어: বাংলাদেশী রন্ধনশৈলী)는 남아시아에 위치한 방글라데시의 요리로, 벵골 요리의 한 갈래이다. 방글라데시의 지리적 환경과 역사적 배경에 의해 형성되었으며, 열대 몬순 기후와 비옥한 강 삼각주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다.
주식과 식재료
방글라데시의 주식은 쌀과 생선이다. 쌀은 거의 모든 식사의 기본이 되며, 생선은 가장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방글라데시 요리에는 약 250가지의 식물성 재료가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리에는 겨자유(머스타드 오일)가 전통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이후 대두유가 도입되었다. 고추가 아메리카 대륙에서 전래되기 전에는 검은 후추와 츄이잘(chui jhal)이라는 향신료가 매운맛을 내는 데 사용되었다.
역사적 영향
방글라데시의 요리 관습은 무굴 제국 통치자들의 요리 문화에 큰 영향을 받았다. 다카는 벵골 수바의 무굴 제국 수도였으며 남아시아의 주요 무역 중심지였다. 무역업자, 이민자, 방문객들은 전 세계의 요리 스타일을 가져왔고, 이는 도시의 요리에 영향을 미쳤다. 다카가 동벵골의 수도가 된 이후에는 페르시아, 튀르키예, 아랍의 영향을 받은 요리들이 인기를 얻었다. 또한 인도 서벵골주와 비교했을 때 방글라데시 요리는 고기 요리가 더 많은 것이 특징이다.
종교적 식문화
방글라데시 전역에서는 이슬람 식단(할랄)이 널리 퍼져 있다. 할랄 음식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무슬림이 먹고 마실 수 있는 식품을 의미하며, 허용되는 고기의 종류와 조리 방법에 관한 기준이 적용된다.
지역별 특색
- 다카: 무굴 요리, 중앙아시아, 아르메니아, 페르시아 및 토착 벵골 요리의 영향을 받았다. 커치 비리야니(Kacchi Biryani), 하지 비리야니(Haji Biryani), 모로그 폴라오(Morog Pulao), 바카르카니(Bakarkhani) 등이 대표적이다.
- 치타공 지역: 해안에 인접하여 해산물 요리가 발달했으며, 쇠고기 요리인 메즈바니 고쉬트(Mezbani Gosht)와 칼라 부나(Kala Bhuna)가 유명하다.
- 치타공 구릉지대: 차크마(Chakma)족과 마르마(Marma)족 등 소수 부족 고유의 요리 문화가 존재한다. 발효 새우 페이스트, 대나무 통 조리법 등이 특징이다.
- 실렛 지역: 햇코라(Hatkora) 등 독특한 감귤류를 사용한 요리, 칠색차(Seven Color Tea), 충가 피타(Chunga Pitha) 등이 유명하다.
- 북부 방글라데시: 유제품이 풍부하여 요구르트(doi) 요리가 발달했으며, 보그라(Bogra)의 달콤한 커드가 잘 알려져 있다.
- 남부 방글라데시: 파이퍼 차바(Piper chaba)라는 매운 향신료가 사용되며, 바리살(Barisal) 지역에서는 코코넛을 요리에 활용한다.
대표 요리
- 비리야니(Biryani): 향신료와 고기, 쌀을 층층이 쌓아 천천히 익힌 요리
- 일리시 마차르 잘(Ilish Macher Jhol): 방글라데시의 국어(國魚)인 일리시(힐샤) 생선으로 만든 카레
- 보르타(Bhorta): 삶거나 구운 재료를 으깨어 만든 반찬류
- 푸치카(Fuchka): 인기 있는 길거리 음식으로, 속을 채운 튀김 껍질 요리
- 판타 바트(Panta Bhat): 물에 불린 밥으로, 전통 명절인 포헬라 보이샤크(Pohela Boishakh)에 즐겨 먹는다
후식 및 음료
대표적인 후식으로는 촘촘(Chomchom), 라스 말라이(Ras Malai), 판투아(Pantua), 카차골라(Kachagolla), 레디케니(Ledikeni) 등이 있다. 음료로는 보르하니(Borhani, 요구르트 기반 음료), 라씨(Lassi), 탈 에르 로쉬(Taal er Rosh, 야자수 수액) 등이 있다. 방글라데시는 이슬람 국가이므로 주류 판매가 통제되며, 정부 허가가 필요하다.
영국 내 방글라데시 요리
20세기 초 실렛 지역 출신의 선원(래스카르)들이 영국에 정착하면서 생선튀김 가게를 인수하여 인도 레스토랑으로 발전시켰다. 현재 영국 내 8,000여 개의 '인도 레스토랑' 중 80% 이상이 방글라데시인(그중 95%가 실렛 출신)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