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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현악기

발현악기(撥絃樂器)는 현악기를 연주 방식에 따라 분류한 하위 범주 중 하나로, 손톱이나 손가락, 또는 피크(pick)와 같은 도구로 줄을 퉑겨서 소리를 내는 악기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한자어 '撥(발)'은 '퉁기다' 또는 '뜯다'라는 뜻을, '絃(현)'은 '줄'을, '樂器(악기)'는 '악기'를 의미하므로, 문자 그대로 '줄을 퉁겨 연주하는 악기'라는 뜻이다.

현악기는 소리를 내는 방식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활로 줄을 문질러 소리를 내는 찰현악기(擦絃樂器, bowed string instruments), 줄을 퉁겨 소리를 내는 발현악기(撥絃樂器, plucked string instruments), 그리고 줄을 때려 소리를 내는 타현악기(打絃樂器, struck string instruments)가 그것이다.

발현악기는 현을 한 번 퉁길 때 산뜻한 소리를 내지만 소리가 비교적 빨리 사라지는 특성이 있다. 만돌린과 같은 악기는 같은 현을 반복적으로 튕김으로써 소리에 지속감을 부여하기도 한다. 찰현악기인 바이올린족 악기들도 손가락으로 줄을 퉁기는 피치카토(pizzicato) 주법을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재즈에서 연주되는 더블 베이스는 피치카토의 비중이 활로 연주하는 아르코(arco)의 비중과 비슷하다.

대표적인 발현악기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서양 악기: 기타(guitar), 하프(harp), 만돌린(mandolin), 류트(lute), 하프시코드(harpsichord, 쳄발로), 우쿨렐레(ukulele), 발랄라이카(balalaika), 밴조(banjo), 치터(zither) 등
  • 한국 전통 악기: 가야금, 거문고, 비파(향비파·당비파), 금, 슬, 공후 등
  • 동아시아 악기: 중국의 피파(琵琶), 쟁(箏), 일본의 고토(箏), 샤미센(三味線) 등

발현악기는 현악기 분류학에서 널리 인정된 개념이며, 한국의 국악에서도 가야금, 거문고 등 대부분의 전통 현악기가 발현악기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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