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터 뫼르스(Walter Moers, 1957년 5월 24일~)는 독일의 소설가, 만화가, 삽화가이다.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묀헨글라트바흐에서 태어났다. 학교를 중퇴한 후 독학으로 그림을 익혀 만화가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어린이 책, 소설, 시나리오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뫼르스의 대표적인 작품 세계는 그가 창조한 가상의 대륙 '차모니아(Zamonia)'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소설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는 판타지 소설의 형식을 취하면서도 문학·영화·음악 등 다양한 작품에 대한 패러디와 인용, 삽화·지도·문자가 결합된 복합적 표현 방식을 특징으로 한다. 대표작으로는 《캡틴 블루베어와 13과 1/2의 인생》(Die 13½ Leben des Käpt'n Blaubär, 1999), 《꿈꾸는 책들의 도시》(Die Stadt der Träumenden Bücher, 2004),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Rumo & Die Wunder im Dunkeln, 2003), 《꿈꾸는 책들의 미궁》(Das Labyrinth der Träumenden Bücher, 2011) 등이 있다. 《캡틴 블루베어와 13과 1/2의 인생》은 유럽 전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만화가로서는 《작은 똥구멍》(Das kleine Arschloch), 《늙은 짐승》(Der alte Sack), 히틀러를 풍자한 《아돌프》(Adolf, die Nazisau) 등의 캐릭터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히틀러를 비판하는 풍자 만화로 인해 독일 우파 세력의 공격을 받은 경력이 있으며, 이후로는 대중 앞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성향으로 유명하다. 그는 인터뷰를 주로 이메일로 진행하고 공개 석상에 거의 나타나지 않아 '유령(Phantom)'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그의 개인적 생애에 대한 전기적 정보는 확인된 일부 사실 외에는 신뢰할 수 있는 자료가 많지 않다.
뫼르스는 1992년부터 함부르크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2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영어 번역은 주로 존 브라운존(John Brownjohn)이 맡았다. 뫼르스의 작품은 신조어와 언어유희가 많아 번역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어권에서는 그의 이름이 출판사나 작품에 따라 '뫼르스', '뫼어스' 등으로 다르게 표기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