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 르메르시에 (프랑스어: Valérie Lemercier, 1964년 3월 9일 ~ )는 프랑스의 배우, 영화 감독, 시나리오 작가, 코미디언이다.
프랑스 디에프 출신으로, 연극 무대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1990년대 초부터 영화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며, 특히 1993년 영화 《방문객들》(Les Visiteurs)에서 프레넬 부인 역으로 출연하여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 역할로 세자르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르메르시에는 코미디와 드라마를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으며, 종종 자신의 작품에서 감독과 각본을 겸하기도 한다. 2005년 직접 감독하고 주연을 맡은 영화 《팔레 로얄!》(Palais Royal!)을 통해 감독으로서의 역량도 선보였다. 주요 출연작으로는 《어린 니콜라》(Le Petit Nicolas), 그리고 캐나다 가수 셀린 디옹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영화 《알린》(Aline) 등이 있다.
특히 2021년 개봉한 《알린》에서는 주연 및 감독, 각본을 맡아 평단의 찬사를 받았으며, 이 작품으로 두 번째 세자르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프랑스 코미디 영화계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히며, 특유의 건조하면서도 풍자적인 유머 감각과 다양한 캐릭터 소화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영화 외에도 연극, TV 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다재다능한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