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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암

반려암(斑糲岩, Gabbro)은 어두운 색을 띠는 조립질 심성암(深成岩)으로, 화학조성은 현무암과 동일하며 해양 지각의 하부에서 주로 나타난다. 영문 명칭인 개브로(Gabbro)는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방의 지명에서 유래하였으며, 독일의 지질학자 크리스티안 레오폴트 폰 부흐(Christian Leopold von Buch)가 1768년에 명명하였다.

조성

반려암의 주성분 광물은 칼슘사장석(회장석)과 단사휘석(보통휘석)이다. 부성분 광물로는 감람석, 각섬석, 흑운모, 자철석, 티탄철석, 인회석 등이 포함될 수 있다. 마그네슘과 철을 다량 함유하므로 고철질 암석(염기성암)으로 분류되며, 이산화규소(SiO₂) 함량은 약 45~52%이다.

분류

광물 조성에 따라 다양한 아종으로 구분된다. 사방휘석의 양이 5% 이상인 경우 노라이트(norite)라고 하며, 감람석 함량이 많으면 감람석반려암 또는 트록토리쓰(troktolith)라고 한다. 석영을 10% 이상 포함하면 석영반려암, 준장석(네펠린 등)을 함유하면 준장석반려암이라 한다. 에섹사이트(essexite)는 이산화규소에 불포화된 마그마로부터 형성된 반려암으로 네펠린이 포함된다.

조직과 산출

반려암은 대체로 등립질 조직을 가지며, 알갱이 크기는 1mm 이상인 경우가 많고 평균 5mm 정도이다. 알갱이가 작은 경우 돌러라이트(dolerite)라고 구분하기도 한다. 반려암은 주로 중앙해령에서 상승한 맨틀 물질이 지각 심부(5km 이상 깊이)에서 천천히 냉각 결정화되면서 형성된다. 해양 지각 하부에 두께 수 km의 반려암층이 넓게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륙에서는 주로 병반, 관입암상, 로폴리스 등의 작은 암체로 산출된다.

어원

한자명 '반려(斑糲)'는 '반점무늬(斑)'와 '현미(糲)'를 의미하는데, 검은 바탕에 현미와 같은 흰 반점 모양의 암석이라는 뜻에서 유래하였다. 중국에서는 휘석과 장석으로 된 암석이라는 의미의 '휘장암(輝長岩)'이라고 한다.

이용

반려암은 크롬, 니켈, 코발트, 금, 은, 백금, 황화구리 등을 함유하는 경우가 있다. 안반점상(안구상) 반려암은 화장석, 포장석으로 많이 사용되며, 상업적으로는 블랙화강암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서양에서는 묘비나 주방 조리대에도 사용된다.

한국 내 분포

부산광역시 황령산 서쪽 기슭에 위치한 부산 전포동 구상반려암은 대한민국에서 반려암이 분포하는 거의 유일한 지역이며, 세계적으로 희귀한 지질 유산으로 1980년 10월 27일 천연기념물 제267호로 지정되었다. 이 외에 지리산 북동쪽 일부에서도 반려암 노두가 관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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