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현 (朴宗鉉, 1934년 3월 10일 ~ 2023년 7월 26일)은 대한민국의 철학자이자 대학교수이다. 주로 서양철학, 특히 독일 관념론(칸트, 헤겔 철학) 연구와 번역에 큰 공헌을 하였으며, 많은 서양 철학 고전들을 한국어로 번역하여 국내 철학계에 소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생애 및 경력 박종현은 1934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철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독일 유학을 통해 서양 철학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다졌다.
그는 귀국 후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수많은 후학을 양성했다. 한국철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학술 단체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한국 철학 연구의 발전과 교류에 기여했다. 특히, 서양 철학의 주요 저작들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작업에 일생을 바쳤다. 대표적인 번역서로는 이마누엘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의 『정신현상학』, 『법철학 강요』, 『역사철학 강의』, 요한 고틀리프 피히테의 『학문론』, 프리드리히 빌헬름 요제프 셸링의 『초월적 관념론의 체계』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다수의 철학 고전을 번역하였다.
그의 주요 저서로는 『헤겔철학연구』, 『서양근대철학사』, 『칸트 철학 해제』 등이 있으며, 한국 철학계에 서양 철학의 이해를 심화시키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2023년 7월 26일 8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평가 박종현 교수는 한국 철학계에 서양 철학, 특히 독일 관념론을 심도 있게 소개하고 정착시키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의 방대한 번역 작업은 국내 학자들이 원전을 직접 접하고 연구하는 데 중요한 기반을 제공했으며, 한국 철학 연구의 지평을 넓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단순한 번역자를 넘어, 철학적 사유의 깊이를 갖춘 연구자이자 교육자로서 한국 철학 발전에 지대한 발자취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