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박자표(拍子標, time signature)는 음악에서 한 마디(bar/measure) 안에 몇 개의 박(beat)이 들어가며, 어떤 음표를 한 박의 기준으로 삼는지를 나타내는 기보법적 기호이다. 악보의 맨 처음, 음자리표(clef)와 조표(key signature) 다음에 위치하며, 곡의 중간에 박자가 변경되지 않는 한 첫 번째 오선에만 표기한다. 영어로는 time signature, meter signature, 또는 measure signature라고 부른다.
표기 형식
박자표는 분수 형태로 표기된다.
- 분자(위쪽 숫자): 한 마디에 들어가는 박의 수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2에서 12 사이의 숫자가 많이 쓰이지만, 그 이상의 숫자도 사용될 수 있다.
- 분모(아래쪽 숫자): 한 박의 기준이 되는 음표의 종류를 나타낸다. 4는 4분음표, 8은 8분음표, 2는 2분음표를 의미한다. 분모는 일반적으로 2의 거듭제곱(2, 4, 8, 16 등)이 사용된다.
예를 들어 4/4 박자표는 "4분음표가 한 마디에 4개 들어간다"는 의미이며, 한국에서는 "4분의 4박자"로 읽는 것이 일반적이나, 음악적으로 올바른 표현은 "4분음 4박자"이다. 영어권에서는 "four-four time"으로 읽는다.
특수 박자표
분수 형태 외에도 문자 기호로 표시되는 특수 박자표가 있다.
- C (Common time): 4/4 박자와 동일한 의미를 가진다. "common time"의 머리글자 C에서 유래하였다.
- ¢ (Cut time, Alla breve): 2/2 박자와 동일한 의미를 가진다. C에 세로선을 하나 그은 형태로, "cut time" 또는 "alla breve"라고 부른다.
박자의 종류
박자표가 지시하는 박자는 셈여림(강박과 약박)의 패턴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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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박자(Simple time signatures, 홑박자): 한 박이 2등분(또는 4등분)되는 기본적인 박자이다. 2/4, 3/4, 4/4, 2/2 등이 대표적이다. 4/4 박자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박자로, 록, 팝, 힙합, K-POP 등 다양한 장르에서 쓰인다. 3/4 박자는 왈츠에서 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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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박자(Compound time signatures, 겹박자): 단순박자의 각 박을 3등분하여 만든 박자이다. 점음표를 기준으로 한 박을 구성한다. 6/8, 9/8, 12/8 등이 대표적이다. 6/8 박자는 2박 계열(강-약-약 / 중강-약-약)로, 12/8 박자는 4박 계열로 분석된다. 전통음악과 민속음악에서 자주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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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박자(Complex/Composite time signatures, 섞임박자): 서로 다른 단순박자가 결합되어 한 마디를 이루는 박자이다. 5/4(2+3 또는 3+2), 7/4(2+2+3 또는 3+2+2) 등이 있다. 미션 임파서블 테마곡(5/4), 핑크 플로이드의 Money(7/4) 등이 대표적인 예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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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합리 박자(Irrational time signatures): 분모가 2의 거듭제곱이 아닌 박자표를 말한다. 4/5, 2/6 등이 이에 해당하며, 현대 클래식 음악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악보에서의 위치와 변경
박자표는 음자리표와 조표 다음에 위치하며, 곡의 첫 마디에만 표기하는 것이 원칙이다. 곡이 진행되는 도중에 박자가 바뀌는 경우, 겹세로줄(double barline)을 그은 후 새로운 박자표를 표기한다. 박자 변경이 마디 중간에서 일어날 경우 점선 이중 마디가 사용되기도 한다.
어원
"박자표"는 한자어 拍(칠 박), 子(아들 자), 標(표할 표)로 구성된 합성어이다. "박(拍)"은 음악의 시간적 단위인 beat를, "자(子)"는 접미사, "표(標)"는 기호나 표지를 의미한다. 영어 "time signature"는 음악의 시간적 구조(time)를 나타내는 기호(signature)라는 뜻에서 유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