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필(朴純弼, ? ~ 1191년)은 고려 중기의 무신이다.
생애
박순필은 미천한 가문 출신이었으나 풍채가 뛰어나고 수염이 아름다워 '미염공(美髥公)'이라 불렸으며, 말과 행동이 단아하여 사람들의 칭송을 받았다. 고려 의종(毅宗) 때 중금군(中禁軍)에 보직되었고, 1170년 이고, 이의방, 정중부 등이 일으킨 무신정변 이후 명종이 즉위하자 좌중금지유(左中禁指諭)가 되었다.
무신정변으로 문신들이 제거되어 행정 문서가 처리되지 못하고 쌓였을 때, 이를 처리하는 데 기여하여 대장군(大將軍)으로 승진하였다. 1178년(명종 8년)에는 청주사심관(淸州事審官)으로 재임 중 청주인들 사이에 싸움이 발생하여 약 100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으나 이를 막지 못한 책임으로 파면되었다.
이후 복직되어 병부상서(兵部尙書)가 되었다. 1185년에는 동궁(東宮) 근처에 사저(私邸)를 크게 지어 태자가 이를 문제 삼았으나, 당시 권세가 워낙 커 왕도 이를 제지하지 못하였다는 기록이 전한다. 이후 추밀원사(樞密院使)를 거쳐 1190년 중서시랑평장사(中書侍郎平章事)에 올랐으며, 1191년 참지정사(參知政事)로 재임 중 사망하였다.
성격 및 평가
천민 출신이라는 신분적 한계를 극복하고 고려 중앙 정계의 최고 관직인 중서시랑평장사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그러나 청주사심관 시절의 실책과 사저 건축 당시의 행적 등에서는 당시 무신 집권기의 권력 실세로서의 면모도 함께 드러난다.
대중문화 속의 박순필
- 《무인시대》(KBS, 2003~2004) - 배우 최락희가 박순필 역을 연기하였다.
참고문헌
- 《고려사(高麗史)》
- 《고려사절요(高麗史節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