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달나무는 참나무목(Fagales) 자작나무과(Betulaceae) 자작나무속(Betula)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이다. 학명은 Betula schmidtii Regel이며, 1865년에 명명되었다.
생태 및 형태
높이는 20~30m에 달하며, 수피(나무껍질)는 벗겨지지 않고 검은 회색을 띤다. 잎은 어긋나며 난형(달걀형)으로 길이 4~8cm이고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다. 암수한그루이며 꽃은 5~6월에 핀다. 수꽃 이삭은 자작나무처럼 밑으로 늘어지고, 암꽃은 가지 끝에서 위를 향한다. 열매는 작고 둥근 모양으로 10월경에 익으며 위로 곧게 선다. 한국 전역의 해발 300~2,000m 사이에 분포하며, 600m 내외가 중심 분포지이고 산복(山腹) 이하의 광선을 잘 받는 곳에서 자란다. 적윤성 토양과 비옥한 곳에서 생육이 좋다.
목재 특성 및 용도
박달나무의 목재는 매우 단단하고 조직이 치밀하여 한국에서 가장 단단한 나무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물에 가라앉을 정도로 무겁고, 도끼로 찍어도 오히려 날이 부러질 정도로 단단하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다듬이 방망이, 홍두깨, 방아공이, 절구공이, 수레바퀴, 바퀴살, 떡살, 다식판, 머리빗 등 다양한 생활 도구와 조리도구 제작에 사용되었다. 또한 가구재, 조각재, 곤봉 등으로도 이용되었다.
역사 및 문화
박달나무는 한국 역사와 문화에서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단군 신화에서 단군왕검이 신단수(神檀樹) 아래에서 고조선을 열었다고 전해지며, '단군(檀君)'의 '단(檀)'은 박달나무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자 '檀'의 한국어 고유 발음이 '박달' 또는 '백달'이라는 기록이 《규원사화》 등에 전해진다. 고조선 시기에는 박달나무로 활을 만들어 '단궁(檀弓)' 또는 '맥궁(貊弓)'이라 불렀다는 기록이 있다. 마을의 당산나무로 기능하거나 신령수로 숭배되기도 하였다.
일본에서는 박달나무의 단단함을 두고 '도끼날이 부러지는 자작나무'라는 뜻으로 '오노오레칸바(斧折樺)'라고 부른다.
근연종
좁은잎박달나무(Betula schmidtii var. lancea Nakai)가 변종으로 존재하며, 잎이 넓은 피침형인 점에서 구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