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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이교

바하이교는 19세기 중반 페르시아(현 이란)에서 창시된 이슬람교 계통의 종교로, 국제적으로는 '바하이 신앙(Bahá'í Faith)'으로 불린다. 교단 내부에서는 '교(敎)'라는 표현보다 '신앙(Faith)'이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선호한다.

기원과 창시

바하이교는 1844년 바하 올라(Bahā'u'llāh, 본명: 미르자 호세인 알리 누리, 1817~1892)가 페르시아에서 창시한 종교이다. 교조의 이름인 '바하 올라'는 아랍어로 '하나님의 영광'을 의미하며, '바하이(Bahá'í)'는 바하 올라를 따르는 교도를 뜻한다.

바하이교의 직접적인 기원은 바압 운동에서 찾을 수 있다. 1844년 바압(1819~1850)이 스스로 시아파의 열두 번째 이맘이라고 주장하며 종교와 사회의 개혁을 시도했으나, 1850년 순교하였다. 바압은 순교할 당시 이 세상에 보편적 종교를 수립할 인물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그로부터 13년 후, 그의 제자 중 하나였던 후세인 알리가 스스로 예언자임을 선포하고 이름을 '바하 올라'로 바꾸었다.

바하 올라와 바하이 신자들은 기존 이슬람 권력의 탄압을 받아 1866년 시리아로 유폐되었다. 바하 올라는 이후 약 40년간 포교 활동을 하다가 1892년 순교하였으며, 그의 아들 압둘 바하(Abdul-Bahá)가 그 뒤를 이었다.

주요 교의

바하이교의 핵심 교의로는 다음의 12가지가 제시된다. ① 전 세계 인류의 평등, ② 진리의 독립적 연구, ③ 모든 종교의 근본적 기초는 동일하다는 주장, ④ 종교는 인류 화합의 원인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 ⑤ 종교는 과학 이론과 일치해야 한다는 주장, ⑥ 남녀 성평등, ⑦ 모든 편견의 배제, ⑧ 전 세계의 평화, ⑨ 보편적 교육의 실시, ⑩ 경제 문제의 정신적 해결, ⑪ 세계 공용어의 채용, ⑫ 국제 재판소의 건설 등이다.

바하이 신자들은 예언자 바압, 교조 바하 올라, 그리고 그의 아들 압둘 바하를 숭배 대상으로 삼는다.

조직과 현황

바하이교는 창교 이후 시아파로부터 심한 탄압을 받아 많은 순교자를 냈다. 특히 1979년 호메이니 정권이 들어선 이후 이란 내 박해가 심해져 많은 신도들이 서방으로 피신하였다. 2006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500만 명이 넘는 신도가 있으며, 세계본부는 이스라엘의 하이파(Haifa)에 위치한다.

한국에서의 전래

바하이교는 1921년 9월 1일 아그네스 알렉산더 여사에 의해 한국에 처음 소개되었다. 9월 2일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첫 포교 활동이 이루어졌다. 초창기 교세는 미미하였으나 1951년 종군 미군에 의해 활동이 재개되었고, 1966년 한국바하이전국정신회가 설립되었다. 한국 바하이교의 본부는 서울특별시 용산구 후암동에 있으며, 서울·안양·대구·부산 등지에 지성회가 조직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바하이교는 그 교리에 입각한 세계 평화의 실현 가능성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범세계적인 의무교육의 실시, 경제 문제에 대한 정신적 해결, 세계 공용어의 제정 등의 실천적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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