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리라(Vatican Lira)는 1929년 라테라노 조약에 따라 이탈리아와 교황청(바티칸 시국) 사이에 체결된 협정에 따라 발행된 통화이다. 바티칸 시국은 자국의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자체적인 동전과 지폐를 발행했으며, 이 통화는 이탈리아 리라와 1:1 비율로 고정(pegged)되어 있었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발행 기간: 1929년부터 2001년까지, 2002년 유로 도입으로 전면 폐지되었다.
- 주화 및 지폐: 바티칸은 주로 1리라, 2리라, 5리라, 10리라, 20리라 및 50리라 동전과, 100리라, 200리라, 500리라, 1 000리라, 5 000리라 지폐를 발행했다. 많은 경우 이탈리아와 동일한 디자인이지만, 바티칸 교황청의 상징(예: 교황의 초상, 교황청 문장) 등이 추가되어 차별화되었다.
- 법정 통화 지위: 바티칸 내에서는 법정 통화였으며, 교황청 은행(Institute for the Works of Religion)이 발행과 유통을 관리하였다. 실제 유통량은 이탈리아 리라에 비해 매우 적었으며, 수집가와 관광객을 위한 기념용으로 주로 사용되었다.
- 환율 및 교환: 바티칸 리라는 이탈리아 리라와 동일한 가치를 유지했으며, 이탈리아 은행에서 자유롭게 교환이 가능했다. 유로 전환 시, 기존 바티칸 리라는 1 000바티칸 리라당 0.51646유로(이탈리아 리라당 0.00051646유로)의 비율로 유로로 교환되었다.
바티칸 리라는 현재는 유통되지 않으며, 주로 화폐 수집가들 사이에서 수집 대상이 되고 있다. 기존의 바티칸 리라 지폐와 동전은 바티칸 시국 및 이탈리아의 은행에서 일정 기간 동안 교환이 가능했으나, 현재는 교환이 종료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