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드(영어: barcode)는 컴퓨터가 판독할 수 있도록 고안된 코드 체계로, 굵기가 다른 흑백 막대(bar)와 공백(space)을 조합하여 문자, 숫자 및 기호를 표현한 것이다. 이러한 전통적인 형태의 바코드를 선형(1차원) 바코드라고 하며, 제품의 포장지에 인쇄되어 유통 및 판매 관리에 널리 활용된다. 정보 용량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매트릭스(2차원) 코드가 개발되었으며, QR 코드, 데이터 매트릭스 등이 대표적이다.
역사
바코드의 개념은 194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드렉셀 대학교에 다니던 버나드 실버(Bernard Silver)와 그의 친구 노만 조셉 우드랜드(Norman Joseph Woodland)에 의해 처음 구상되었다. 당시 한 식품 체인점 사장이 체크아웃 시 제품 정보를 자동으로 읽는 시스템을 요청했다는 소식을 듣고 연구를 시작하였으며, 초기에는 자외선 잉크를 사용하는 방식을 시도했으나 잉크가 희미해지기 쉬워 실용화되지 못했다. 1949년 이들은 원형의 과녁 형태(황소 눈 코드, bullseye pattern)를 한 바코드 개념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였고, 1952년 미국 특허 2,612,994호를 취득하였다.
1973년 미국 슈퍼마켓 특별 위원회(U.S. Supermarket Ad Hoc Committee)는 IBM이 고안한 UPC(Universal Product Code) 심볼을 식료품 업계의 표준으로 채택하였다. 1974년 오하이오주 트로이의 마쉬(Marsh) 슈퍼마켓에서 최초로 UPC 바코드 스캐너가 설치되었으며, 이때 스캔된 첫 상품은 리글스 주시프루트 � n껌이었다. 유럽에서는 1976년 EAN(European Article Number) 코드와 심볼을 채택하였고, 한국은 1988년 EANA(현 GS1)로부터 국가코드(880)를 부여받아 KAN(Korean Article Number) 바코드를 도입하였다.
원리
바코드는 흑색 막대(bar)와 백색 공백(space)의 반사율 차이를 이용하여 정보를 읽는다. 바코드 스캐너에서 빛을 조사하면 검은 막대는 적은 양의 빛을 반사하고 흰 공백은 많은 양의 빛을 반사하며, 이 반사광의 차이가 광검출기에 의해 전기적 신호로 변환된다. 이 신호는 2진수 0과 1의 조합으로 해독되어 문자나 숫자 정보로 재구성된다. 바코드의 가장 좁은 막대 또는 공백의 너비를 X-디멘전(X-dimension) 또는 모듈(module)이라고 하며, 이는 바코드의 기본 단위가 된다.
종류
바코드는 크게 1차원(선형) 바코드와 2차원(매트릭스) 바코드로 구분된다.
1차원 바코드는 데이터를 가로축(X 방향)으로만 배열하는 형태로,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기 위한 키(Key) 역할을 수행한다. 주요 심볼로지로는 UPC(미국·캐나다 유통 코드), EAN-13/EAN-8(국제 유통 코드), Code 39(영숫자 표현 가능, 산업용), Code 128(고밀도, 전 ASCII 문자 표현), ITF-14(골판지 박스용), CODABAR(도서관·혈액 관리용) 등이 있다.
2차원 바코드는 가로축과 세로축 양방향으로 데이터를 배열하여 평면화한 형태로, 대용량 데이터를 하나의 심볼에 담을 수 있다. 대표적인 종류로는 QR 코드(1994년 일본 덴소 웨이브 개발, 고속 판독 가능), PDF417(다층형, 최대 1,850자 영숫자), 데이터 매트릭스(고밀도, 의료기기 식별용), 맥시코드(UPS 택배 분류용) 등이 있다.
표준 체계
국제 상품 식별을 위한 표준 체계로 GS1 시스템이 사용된다. GTIN(Global Trade Item Number)은 상품을 고유하게 식별하는 번호로, GTIN-8, GTIN-12, GTIN-13, GTIN-14의 네 가지 데이터 구조가 있다. 한국은 GS1 Korea(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에서 업체 코드를 관리하며, 국가코드 880이 할당되어 있다. 바코드의 마지막 자리는 체크 디지트(check digit)로서 modulo-10 알고리즘으로 계산되어 데이터의 정확성을 검증한다.
장단점
바코드 시스템의 장점으로는 데이터 입력의 신속성과 정확성(수동 입력 대비 오류율 현저히 낮음), 인쇄 비용의 저렴성(개당 약 5원 수준), 일부 손상 시에도 판독 가능한 내구성, 다양한 재질에 인쇄 가능한 범용성 등이 있다. 단점으로는 1차원 바코드의 경우 정보 용량에 한계가 있어 제품에 대한 상세 정보를 직접 담을 수 없고 데이터베이스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이 있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2차원 바코드가 개발되었으며, RFID 기술이 대안으로 연구되고 있으나 바코드에 비해 단가가 높아(칩당 약 500원) 완전한 대체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활용 분야
바코드는 유통 및 소매업의 POS(Point of Sale) 시스템, 물류 및 창고 관리, 제조 공정 관리, 도서관 자료 관리, 의료기기 및 의약품 추적(UDI), 항공 수하물 관리, 출입 통제 및 근태 관리, 자산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