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켄로더(일본어: バッケンローダー, 독일어: Wachenröder)는 1998년 8월 6일에 세가(SEGA)가 세가 새턴(Sega Saturn)용으로 일본에서만 발매한 시뮬레이션 롤플레잉 게임(SRPG)이다. 개발은 TNS 주식회사(TNS Co., Ltd.)가 담당했으며, 일본 이외의 지역에서는 정식 발매되지 않았다.
개요
바켄로더는 빅토리아 시대를 연상시키는 스팀펑크(steampunk)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전략 시뮬레이션 RPG이다. 전기 대신 증기 동력이 발달한 대체 역사적 배경의 섬 '에도알드(Edoald)'를 무대로 한다. 게임은 주인공 루시앙 테일러(Lucian Taylor)가 폐수 오염으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한 여동생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여기는 인물인 '임페라토르 듀런(Imperator Duran)'을 찾아 복수하려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게임 플레이는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Final Fantasy Tactics), 반달 하츠(Vandal Hearts), 샤이닝 포스(Shining Force) 등과 유사한 아이소메트릭(isometric) 시점의 턴제 전투로 구성되어 있으며, 3D 맵은 회전 및 줌 기능을 지원한다. 스토리 진행은 프리렌더링된 CG 동영상으로 제시된다.
개발 및 제작진
게임 제작에는 애니메이션·일러스트 분야에서 명성을 쌓은 인물들이 다수 참여했다. 대표적으로 일러스트레이터 무라타 렌지(Range Murata)와 아베 요시토시(Yoshitoshi Abe)가 아티스트로 참여했으며, 음악에는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킹 크림슨(King Crimson)과 포리너(Foreigner)의 멤버였던 이언 맥도널드(Ian McDonald)가 곡을 기여했다. 오프닝 및 엔딩곡 작곡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게임의 커버, CD-ROM 및 게임 내부에는 오스트리아의 디자인 공방인 빈 공방(Wiener Werkstätte)의 로고가 인쇄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발매 및 평가
게임은 1998년 도쿄 게임쇼(Tokyo Game Show)에서 시연되었으며, 발매 당시 주간 패미통(Weekly Famitsu)에서는 40점 만점에 29점을 받았다. 일본 세가 새턴 매거진의 세 명의 리뷰어는 각각 7점, 6점, 8점을 부여했다. 해외 매체인 게이머즈 리퍼블릭(Gamers' Republic)은 아트워크와 음악은 높이 평가하면서도 게임플레이와 그래픽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으며, 종합 점수 B−를 주었다.
발매 당시 게임의 그래픽과 전략성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으며, 일부에서는 전투 밸런스 문제와 3D 그래픽의 조잡함 등이 지적되었다. 반면 스팀펑크 분위기를 살린 배경음악과 독창적인 캐릭터 디자인, 미니어처를 활용한 오프닝 동영상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후 2001년 IGN의 데이비드 스미스는 이 게임을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이식되길 바라는 게임 2위로 꼽으며, "캐릭터 디자인과 세계관 아트가 음침하고 축축하며 세피아 톤의 신(新)빅토리아풍 품질을 지녔다"고 평가한 바 있다.
사운드트랙
게임의 사운드트랙인 《Wachenröder Original Game Soundtrack》은 마블러스 엔터테인먼트(Marvelous Entertainment)에 의해 발매되었다.
한국어권에서의 표기 관련 사항
'바켄로더'라는 표기는 독일의 소설가 빌헬름 바켄로더(Wilhelm Heinrich Wackenroder, 1773~1798)의 이름에도 사용된다. 빌헬름 바켄로더는 독일 낭만주의 문학과 예술 사상에 영향을 준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루트비히 티크(Ludwig Tieck)와의 교류로 유명하다. 다만 '바켄로더'라는 단어 단독으로 사용될 경우 일반적으로 위에서 설명한 세가 새턴 게임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