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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외

바이외(프랑스어: Bayeux)는 프랑스 북서부 노르망디 지역 칼바도스(Calvados) 주에 위치한 코뮌(commune)이다. 잉글랜드 해협 연안에서 약 7km, 캉(Caen)에서 북서쪽으로 약 30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오르(Aure) 강이 도시를 가로질러 흐른다. 행정적으로는 칼바도스 주의 부현(sub-prefecture)이자 바이외 아롱디스망(arrondissement)과 바이외 캉통(canton)의 중심지 역할을 한다. 2023년 기준 인구는 약 12,659명으로 집계되었다.

지명의 유래

바이외의 지명은 갈리아-로마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로마 제국 시기에는 아우구스토두룸(Augustodurum)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이는 아우구스투스 황제에게 헌정된 켈트어 '두룸(durum, 문·문지방)'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후기 제국 시기에는 이 지역에 거주하던 켈트 부족인 바디오카시(Bodiocassi, 라틴어로는 Bajocassi/Bajocasses)의 이름을 따 도시 명칭이 바뀌었다. 이 부족명은 '금발 머리'를 뜻하는 고대 아일랜드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학계에서 비교 분석된다. 또한 지질학에서 쥐라기 바요키안(Bajocian) 절의 명칭은 바이외 주민의 라틴어 이름인 '바요카시(Bajocassi)'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

바이외는 기원전 1세기에 갈로-로만 정착지로 건설되었으며, 로마 제국의 해안 방어 체계의 일부로서 군단이 주둔하기도 했다. 9세기 말 바이킹의 침략으로 도시가 크게 파괴되었으나 10세기 초 재건되었고, 10세기 중반에는 이교도 바이킹 출신 통치자 아그롤드(Hagrold)가 프랑크 왕국에 맞서 도시를 방어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11세기에 바이외는 정복왕 윌리엄의 이복형인 바이외의 오도(Odo of Bayeux) 주교 아래에서 발전하였다. 바이외 대성당(Cathédrale Notre-Dame de Bayeux)은 1077년에 봉헌되었다. 이후 윌리엄이 수도(首都)를 캉으로 옮기면서 도시의 중요성은 다소 감소했으나, 리처드 1세(사자심왕) 시기에는 시장 특권을 구매할 만큼 부유해지기도 했다. 백년 전쟁 기간 동안 바이외는 반복적으로 약탈당했으며, 1417년 영국 헨리 5세에게 점령되었다가 1450년 포르미니 전투 이후 프랑스 샤를 7세가 회복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바이외는 1944년 6월 7일 영국군 제50(노섬브리아) 보병사단에 의해 노르망디 전투에서 해방된 첫 번째 도시로 기록되었다. 도시는 전쟁 중 큰 피해를 입지 않고 보존되었다. 샤를 드골은 1944년 6월 16일 바이외에서 중요한 연설을 두 차례 행한 바 있다. 바이외에는 제2차 세계대전 관련 최대 규모의 영국군 묘지가 있으며, 2007년에는 전쟁 취재 중 사망한 언론인들을 기리는 기념비가 제막되었다.

바이외 태피스트리

바이외는 길이 약 70미터, 높이 약 50센티미터의 자수 천인 '바이외 태피스트리(Bayeux Tapestry)'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1066년 노르만인의 잉글랜드 정복과 헤이스팅스 전투로 이어지는 사건들을 묘사하며, 11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의 전통적 견해에 따르면 정복왕 윌리엄의 아내 마틸다의 시종들이 제작했다고 알려져 있으나, 작품에 사용된 영어 철자 등 여러 근거로 보아 잉글랜드에서 설계·제작되었을 가능성이 학계에서 제기된다. 바이외 태피스트리는 유네스코 '세계의 기억(Memory of the World)' 등재 목록에 포함되어 있으며, 현재 바이외 시내의 바이외 태피스트리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해당 박물관은 보수 공사로 인해 2027년 10월까지 폐관된 상태이다.

주요 명소 및 현황

바이외 대성당은 노르만-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이 결합된 건축물로 유명하며, 1864년 설립된 바이외 식물원(Jardin botanique de Bayeux)도 주요 관광 명소이다. 바이외는 노르망디 상륙 작전 관련 전쟁 유적지와 디데이(D-Day) 해변 방문의 거점 도시로서 관광 중심지로 기능하고 있다. 도시는 영국의 도체스터, 독일의 뤼베케, 폴란드의 호이니체, 네덜란드의 에인트호번, 노르웨이의 보스 등과 자매결연 관계를 맺고 있다.

바이외의 주민은 '바이외젱(Bayeusains)' 또는 '바조카스(Bajocasses)'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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