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렛 콘스턴스 제솝(Violet Constance Jessop, 1887년 10월 2일 ~ 1971년 5월 5일)은 20세기 초 아르헨티나 출신의 원양 정기선 스튜어디스이자 간호사이다. 그녀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해상 재난 세 건에서 모두 생존한 인물로 기록되어 있다.
제솝은 1887년 아르헨티나에서 아일랜드계 이민자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 해상 승무원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영국 화이트 스타 라인(White Star Line) 소속의 여객선에서 스튜어디스로 근무하였다.
1911년, 제솝은 RMS 올림픽(Olympic) 호에 승선 중이던 때, 해당 선박이 영국 해군의 군함 HMS 호크(Hawke)와 충돌하는 사고를 겪었으나 생존하였다. 이듬해인 1912년 4월, 그녀는 RMS 타이타닉(Titanic) 호의 침몰 사고에 휘말렸으나 구조용 보트를 타고 탈출하여 생존하였다. 1916년에는 제1차 세계 대전 중 병원선으로 전환된 타이타닉의 자매선 HMHS 브리타닉(Britannic) 호가 그리스 해역에서 기뢰에 충돌하여 침몰하는 사고에서도 살아남았다. 브리타닉 침몰 당시 제솝은 영국 적십자사 소속 간호사로 승선 중이었다.
이처럼 그녀는 올림픽 호 충돌 사고, 타이타닉 호 침몰, 브리타닉 호 침몰이라는 세 차례의 대형 해상 사고를 모두 경험하고도 생존한 특이한 이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녀는 이후에도 선원으로 계속 활동하다가 은퇴하였으며, 1971년 5월 5일 영국 서퍽주에서 83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그녀의 생애는 여러 다큐멘터리와 서적을 통해 조명되었으며, 사고 당시의 경험을 기록한 회고록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