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 04 레버쿠젠(Bayer 04 Leverkusen)은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레버쿠젠을 연고로 하는 프로 축구 클럽이다. 정식 명칭은 바이어 04 레버쿠젠 푸스발 GmbH(Bayer 04 Leverkusen Fußball GmbH)이며, 독일 분데스리가 최상위 리그에 소속되어 있다. 홈 경기장은 바이아레나(BayArena)로, 수용 인원은 약 30,210명이다.
창단과 기원
1903년 11월 27일, 바이어(Bayer) 사의 직원 빌헬름 하우실트(Wilhelm Hauschild)가 동료 직원 180명의 서명을 받아 당시 염료 공장이었던 프리드리히 바이어 앤드 컴퍼니(Friedrich Bayer and Co.)에 스포츠 클럽 창단 지원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 회사가 이를 수용하면서 1904년 7월 1일 '툰-운트 슈필페어라인 바이어 04 레버쿠젠(Turn- und Spielverein Bayer 04 Leverkusen)'이라는 이름으로 클럽이 공식 창단되었다. 클럽명의 '바이어'는 기업명에서, '04'는 창단 연도에서 유래한다. 1907년 5월 31일에는 클럽 내에 별도의 축구부가 설립되었다.
1928년에는 체조부와 축구부 간의 갈등으로 클럽이 분리되었으며, 축구부는 '슈포르트페어아이니궁 바이어 04 레버쿠젠(Sportvereinigung Bayer 04 Leverkusen)'으로 독립했다. 이후 1984년 두 조직이 다시 통합되어 TSV 바이어 04 레버쿠젠으로 재결합했다. 1999년에는 축구부가 종합 스포츠 클럽에서 분리되어 현재의 바이어 04 레버쿠젠 푸스발 GmbH로 독립했다.
주요 성과와 역사
바이어 04 레버쿠젠은 1979년 분데스리가로 승격한 이후 줄곧 1부 리그에 잔류해 왔다. 주요 우승 기록으로는 1987-88 시즌 UEFA컵(현재의 UEFA 유로파리그) 우승, 1992-93 시즌 DFB-포칼(독일 컵 대회) 우승이 있다. 2002년에는 분데스리가, DFB-포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준우승을 기록하는 '트레블 호러'로 불리는 시즌을 보냈으며, 이 시기 잦은 준우승으로 인해 영미권 언론에서는 '네버쿠젠(Neverkusen)'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2023-24 시즌에는 사비 알론소(Xabi Alonso) 감독의 지휘 아래 구단 역사상 첫 분데스리가 우승을 달성했다. 이 시즌 레버쿠젠은 리그 무패 우승을 기록한 최초의 분데스리가 팀이 되었으며, 유럽 축구 역사상 최장 기간 무패 기록(51경기 연속 무패)을 세웠다. 같은 시즌 DFB-포칼에서도 우승하며 구단 역사상 첫 더블을 달성했다. 다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는 아탈란타에 패배하여 무패 행진이 52번째 경기에서 종료되었다.
구단 운영 구조
바이어 04 레버쿠젠은 독일 축구의 '50+1 규칙'의 예외 사례로 알려져 있다. 이 규칙은 일반적으로 구단이 지분의 50%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는 내용이지만, 레버쿠젠과 볼프스부르크는 기업 소유의 워크스 클럽(works club)으로서 예외가 인정되어 바이어 AG의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타 구단 팬들 사이에서는 '플라스틱 클럽'이라는 비판도 존재하지만, 구단과 팬들은 '베르크젤프(Werkself, 공장 11인조)'라는 별칭을 사용하며 기업 클럽으로서의 정체성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한국과의 인연
바이어 04 레버쿠젠은 한국 축구와 깊은 인연이 있는 클럽으로 알려져 있다. 차범근이 1983년부터 1989년까지 활약하며 구단 통산 득점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손흥민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소속되어 활약했다. 차범근의 아들 차두리도 이 클럽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주요 라이벌과 팬 문화
구단의 주요 라이벌은 1. FC 쾰른이며, 키커스 오펜바흐 팬들과는 약 50년에 걸친 깊은 우정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구단의 상징색은 빨간색과 검은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