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샤(산스크리트어·힌디어: वैश्य, Vaiśya)는 힌두교의 전통적인 4대 바르나(계급) 중 세 번째 계급에 해당한다. 브라만(사제 계급)과 크샤트리야(왕족·무사 계급) 다음에 위치하며, 수드라(노동 계급)보다 위에 있다.
어원 및 명칭
산스크리트어 '바이샤'는 '정착하다', '거주하다'를 의미하는 어근 '비시(viś)'에서 파생되었으며, 공동체의 구성원 또는 백성을 의미한다. 한자로는 '폐사(吠舍)'로 음차된다.
전통적 역할과 직종
바가바드 기타를 비롯한 힌두교 경전에 따르면 바이샤의 전통적 직종은 농업, 가축 사육, 무역 및 상업 활동으로 구성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바이샤들은 지주, 상인, 고리대금업자 등의 역할도 맡게 되었다. 바이샤 계급은 주로 상인, 자영농, 유목민, 마름(지주의 토지 관리인), 하급 관료 및 서리, 예술가(화가, 조각가, 음악가) 등의 생업에 종사했다.
종교적 지위
바이샤는 브라만 및 크샤트리야와 함께 힌두교 신학에서 '두 번 태어난'(드비자, द्विज) 신분으로 분류된다. 이는 입문 성사(우파나야나)를 통해 두 번째 영적 탄생을 경험한 계층을 의미한다. 그러나 실제 사회적 위계에서는 브라만과 크샤트리야 아래에 위치하며, 상층민을 위해 생계를 책임지는 것이 그들의 의무로 여겨졌다.
역사적 의의
역사학자 람 샤란 샤르마에 따르면 굽타 왕조(서기 4~6세기)는 바이샤 출신의 왕조였으며, 억압적인 통치자에 대한 반발로 등장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인도 상인들은 동남아시아 지역에 인도 문화를 전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문화적 특징
자이나교와 불교의 영향으로 많은 바이샤들은 아힘사(비폭력) 개념에 따라 채식주의 성향을 지니고 있다. 식용으로 동물을 죽이는 것을 금지하는 이 관념은 바이샤 계급의 식문화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현대적 의미
인도 헌법은 1950년에 카스트에 기반한 차별을 공식적으로 금지하였으나, 바이샤를 비롯한 전통적 계급 구분은 현대 인도 사회에서도 사회적·경제적·혼인 관계 등에서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