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라(Paula)는 라틴어 여성 인명으로, 가톨릭(천주교)에서 세례명(洗禮名)으로 사용되는 이름이다. 한국 천주교에서는 '바울라' 외에도 '파울라', '파올라', '빠울라', '빠올라' 등 다양한 표기로 불린다.
어원과 의미
바울라는 라틴어 Paulus(파울루스)의 여성형인 Paula에서 유래했다. Paulus는 라틴어로 '작은', '겸손한'을 의미하며, 이는 고전 라틴어 형용사 paulus(작은, 적은)에서 비롯되었다. 따라서 바울라는 "작은 사람", "겸손한 사람"이라는 뜻을 지닌다. 이 이름은 사도 바오로(라틴어: Paulus)의 여성형에 해당한다.
가톨릭 성인으로서의 바울라
'바울라'라는 이름을 가진 가톨릭 성녀(聖女)는 여러 명이 존재하며, 각각 다른 축일(祝日)을 가진다.
1. 로마의 성녀 바울라 (St. Paula of Rome) — 축일: 1월 26일
- 생몰년: 347년 ~ 404년
- 출생: 이탈리아 로마의 부유한 귀족 가문 출신
- 생애: 15세에 톡소티우스(Toxotius)와 결혼하여 다섯 자녀를 두었다. 379년 남편 사망 후 엄격한 절제 생활과 자선 활동에 헌신했다. 성 히에로니무스(성 예로니모)의 지도 아래 팔레스티나와 이집트를 순례한 후 베들레헴에 정착하여 세 개의 남자 수도원과 한 개의 여자 수도원을 세웠다. 성서 연구와 번역 사업을 후원했으며, 과부들의 수호성인으로 여겨진다.
2. 니코메디아의 성녀 바울라 (St. Paula of Nicomedia) — 축일: 6월 3일
- 활동연도: 273년경
- 생애: 니코메디아(오늘날 튀르키예의 이즈미트)에서 순교한 성녀. 감옥에 갇힌 성 루킬리아누스와 네 명의 소년 순교자들을 도왔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고문과 참수형을 당했다.
3. 토스카나의 성녀 바울라 (St. Paula of Tuscany) — 축일: 1월 5일
- 생몰년: 1318년 ~ 1368년
- 생애: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태어나 베네딕토회 카말돌리 연합회 수녀원에서 일생을 보냈다. 피사와 피렌체 간의 불화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기여했다.
4. 그 외
- 7월 20일: 성녀 바울라 (동정 순교자)
- 8월 10일: 카르타고의 성녀 바울라 (동정 순교자)
- 6월 18일: 성녀 바울라
- 성 요셉 갈라산즈의 성녀 파울라 몬탈 포르네스 (1799~1889): 마리아의 딸들 수녀회 창설자
한국 천주교에서의 사용
한국 천주교에서는 세례를 받을 때 세례명(洗禮名)을 선택하는데, '바울라'는 여성 세례명 중 하나로 널리 사용된다. 위에 열거된 여러 성녀들 중 한 명을 수호성인으로 선택하여 세례명을 지으며, 각 성녀의 축일에 맞추어 기념한다.
표기 변이
한국어에서 '바울라'는 라틴어 Paula의 음역으로, 동일한 이름이 다음과 같이 다양하게 표기된다:
- 바울라 (가장 널리 사용됨)
- 파울라 (Paula의 현대적 음역)
- 파올라 (이탈리아어 발음 Paola에 가까움)
- 빠울라, 빠올라 (된소리 표기)
이 표기 차이는 한국 천주교 내에서도 시기와 교구에 따라 혼용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