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빌론 총대주교(라틴어: Patriarchatus Babylonensis Chaldaeorum)는 칼데아 가톨릭교회의 수장을 지칭하는 교회 직위이자 칭호이다. 이 명칭은 실제로 존재하는 역사적·제도적 개념이며, 가톨릭교회의 동방 가톨릭교회 가운데 하나인 칼데아 가톨릭교회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개요
바빌론 총대주교는 이라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칼데아 가톨릭교회의 최고 지도자이자 유일한 총대주교였다. 총대주교좌(主敎座)는 현재 이라크 바그다드에 있으며, 주교좌 성당은 바그다드의 통고의 성모 대성당이다. 칼데아 가톨릭교회의 신자들은 주로 아시리아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신자 수는 약 50만 명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적 배경
바빌론 총대주교라는 칭호의 기원은 16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1552년 동방교회(네스토리우스파) 내부에서 총대주교직의 세습 문제를 둘러싼 분열이 발생하였다. 이후 아미드(현재의 터키 디야르바키르)의 대주교였던 요셉 1세(재위 1681~1696)가 동방교회에서 분리되어 가톨릭교회와 일치를 이루었다. 그의 후계자 요셉 2세(재위 1696~1713)가 최초로 "바빌론 총대주교"라는 상징적 칭호를 공식적으로 부여받았다.
총대주교좌는 처음 디야르바키르에 설치되었으나, 이후 모술을 거쳐 바그다드로 이전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칭호의 변경
"바빌론 총대주교" 또는 "칼데아인들의 바빌론 총대주교"라는 칭호는 오랫동안 공식적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2021년 8월 칼데아 시노드에서 "바빌론"이라는 명칭이 공식적으로 폐지되었으며, 2022년 2월 19일부로 "칼데아인들의 바그다드 총대주교"(라틴어: Patriarchatus Bagdathensis Chaldaeorum)로 공식 호칭이 변경되었다. 이에 따라 현재는 "바빌론 총대주교"라는 칭호가 과거의 명칭으로 남아 있다.
역대 총대주교
최근까지 루이스 라파엘 1세 사코가 2013년 취임하여 총대주교로 재임하였다. 이후 일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4월 마르 폴 3세 노나가 신임 총대주교로 선출되어 취임한 것으로 보이나, 이와 관련한 최신 정보의 확인이 필요하다.
어원 및 명칭 유래
"바빌론"이라는 명칭은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도시 바빌론에서 유래한 것으로, 칼데아 가톨릭교회의 정체성과 역사적 연속성을 상징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칼데아"라는 용어는 고대 바빌로니아 남부 지역을 가리키는 말로, 그 일대에 거주하던 칼데아인이라는 명칭에서 유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