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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브리 마스지드

바브리 마스지드(Babri Masjid, IAST: Bābarī Masjid)는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아요디아에 있었던 모스크이다. '바부르의 모스크'라는 뜻으로, 무굴 제국의 초대 황제 바부르의 이름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이 모스크는 1992년 철거되기 전까지 약 460여 년간 그 자리에 존재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건립 배경과 명칭

모스크의 비문에 따르면, 이 건물은 무굴 황제 바부르의 지휘관인 미르 바키(Mir Baqi)에 의해 1528~1529년(이슬람력 935년)에 건립되었다. 다만 1940년대 이전까지 이 건물은 공식적으로 '마스지드-이-잔마스탄(Masjid-i-Janmasthan, 출생지의 모스크)'으로 불렸으며, '바브리 마스지드'라는 명칭은 이후에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교적·역사적 분쟁의 배경

이 모스크는 힌두교의 주요 신 중 하나인 라마(Rama)의 전설적인 탄생지로 여겨지는 람 잔마부미(Ram Janmabhoomi) 부지에 위치해 있었다. 힌두 민족주의자들은 미르 바키가 그 자리에 이전에 존재했던 라마 사원을 파괴하고 모스크를 세웠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이 사원의 존재 여부는 논란의 대상이었으며, 인도 고고학 조사(ASI)가 법원 명령에 따라 실시한 발굴에서는 모스크 유적 아래에서 대형 구조물의 흔적이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나왔으나, 그 구조물이 모스크 건설을 위해 특별히 철거되었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발굴 보고서의 결론에 대해서는 일부 고고학자들이 이의를 제기하기도 하였다.

분쟁의 전개

19세기부터 이 부지를 둘러싸고 힌두교도와 무슬림 사이에 갈등과 법정 분쟁이 반복되었다. 1949년에는 라마와 시타의 우상이 모스크 내부에 배치되었고, 이후 정부는 추가 분쟁을 막기 위해 건물을 폐쇄하였다. 이후 힌두교도와 무슬림 양측 모두 접근 권리를 주장하는 소송이 제기되었다.

철거 사건

1992년 12월 6일, 비슈바 힌두 파리샤드(Vishva Hindu Parishad) 및 연합 단체 소속의 대규모 힌두 활동가 집단이 이 모스크를 철거하였다. 이 사건은 인도 전역과 인도 아대륙 전반에 걸친 공동체 폭력 사태를 촉발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약 2,000~3,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법적 판결과 이후

2010년 9월, 알라하바드 고등법원은 모스크가 라마의 생가로 추정되는 장소에 지어졌다는 주장을 일부 지지하며, 중앙 돔 부지를 라마 사원 건설에 배정하고 무슬림 측에도 모스크 건설을 위한 부지의 3분의 1을 배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후 이 사건은 인도 대법원으로 이관되었고, 2019년 11월 9일 대법원은 전체 부지(약 1.1헥타르)를 힌두 사원 건설을 위한 신탁에 넘기라고 명령하는 동시에, 정부가 우타르프라데시 수니파 중앙 와크프 위원회에 대체 부지를 제공하도록 명령하였다. 이에 따라 원래 부지에서 약 18킬로미터 떨어진 단니푸르(Dhannipur) 마을에 대체 부지가 할당되었고, 2021년 1월 26일부터 그곳에서 모스크 건설이 시작되었다.

의의

바브리 마스지드는 인도 현대사의 종교·정치적 갈등을 상징하는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건축물로, 그 철거와 이후의 법적·사회적 과정은 인도의 세속주의와 종교 공동체 간 관계에 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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