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 다쓰이(馬場辰猪, 1850~1888)는 일본 메이지 시대의 사상가, 정치가이자 교육자이다. 도사번(현재의 고치현) 출신으로, 일본 근대기 자유 민권 운동의 이론적 기틀을 마련한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게이오의숙(慶應義塾)에서 수학한 뒤 1870년부터 약 8년간 영국에 체류하며 법률과 철학을 전공하였다. 유학 시절 서구의 민주주의와 자유주의 사상을 습득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일본의 전근대적 사회 구조를 비판하고 근대적 개혁을 도모하였다. 1878년 귀국한 후에는 언론 활동과 강연을 통해 정부의 전제 정치를 비판하고, 인권 신장 및 의회 설립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바바 다쓰이는 학술적인 업적도 남겼다. 1873년 영국 체류 당시 영어로 된 일본어 문법서인 『The Elementary Grammar of the Japanese Language』를 저술하여 서구 사회에 일본어를 체계적으로 소개하였다. 또한, 자유당(自由党) 결성에 참여하고 공진사(共進社) 등의 단체를 조직하여 정치적 주장을 펼쳤으나, 메이지 정부의 탄압으로 활동에 제약을 받았다.
1885년 일본 정부의 감시와 정치적 압박을 피해 미국으로 망명하였으며, 캘리포니아와 필라델피아 등지에서 강연 활동을 이어가며 일본의 민주화를 호소하였다. 1888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38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