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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바리톤(baritone, 문화어: 남성중음)은 성악에서 남성 음역을 테너(tenor)와 베이스(bass)로 구분할 때, 그 사이에 위치하는 중간 음역 및 해당 음역을 노래하는 성악가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서양 고전 음악의 성악 성부(聲部) 분류 체계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어원

어원은 고대 그리스어 βαρύτονος(barytonos)에서 유래하였다. βαρύς(barys)는 '무겁다, 낮다'를 뜻하고, τόνος(tonos)는 '소리, 음'을 의미하므로, '무겁고 낮은 소리'라는 뜻을 지닌다. 이 단어는 라틴어 barytonus를 거쳐 이탈리아어 baritono, 프랑스어 baryton, 영어 baritone으로 전해졌다. 1920년대까지는 barytone이라는 철자도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음역 및 특징

바리톤의 일반적인 음역은 대략 G₂(낮은 솔)에서 G₄(높은 솔)까지이며, 일부 분류에 따라 A₂에서 A₄까지로 보기도 한다. 테너의 높고 화려한 음색과 베이스의 깊고 무거운 음색의 중간적 성격을 지니며, 중후하고 굵은 음성이 특징이다. 남성 성부 중 가장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음역으로 평가된다.

세부 분류

바리톤은 음역대와 음색, 극적 역할에 따라 여러 하위 유형으로 나뉜다.

  • 리릭 바리톤(Lyric Baritone): 서정적이고 부드러우며 감미로운 음색이 특징이다. 레가토(legato) 주법을 충분히 활용하며, 드라마틱 바리톤에 비해 가볍고 원숙한 느낌을 준다.
  • 드라마틱 바리톤(Dramatic Baritone): 힘있고 강렬한 음색으로 극적인 역할을 소화한다.
  • 테너 바리톤(Tenor Baritone) 또는 하이 바리톤(High Baritone): 상대적으로 높은 음역을 소화하며 테너에 가까운 성격을 지닌다.
  • 베이스 바리톤(Bass Baritone) 또는 바소 칸탄테(Basso Cantante): 베이스와 바리톤의 중간 음역을 소화하며, 깊고 무게감 있는 음색에 바리톤의 표현력을 더한다.
  • 바리톤 마르탱(Baritone Martin): 프랑스 성악가 장 블레스 마르탱(Jean Blaise Martin)의 이름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라이트 바리톤(Light Baritone) 또는 바리테너(Baritenor)라고도 부른다. 저음역(G₂~B₃) 소화가 상대적으로 어려우며 테너적인 성격을 지닌다.

오페라에서의 역할

오페라에서 바리톤 배역은 주로 아버지, 악역, 영웅, 조연 등 다양한 성격의 인물을 연기한다. 중후하면서도 유연한 음색 덕분에 복합적인 성격의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적합하다. 대표적인 바리톤 배역으로는 베르디의 《리골레토》 주인공, 《돈 카를로》의 포사 후작,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 주인공 등이 있다.

기타 용례

바리톤은 성악 분류를 넘어, 금관악기군의 하나인 바리톤 호른(baritone horn)의 약칭으로도 사용된다. 또한 합창이나 대중음악에서도 남성 중음역을 지칭하는 용어로 널리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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