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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를르뒤크

바를르뒤크(프랑스어: Bar-le-Duc)는 프랑스 북동부 그랑테스트(Grand Est) 레지옹의 뫼즈(Meuse) 데파르트망에 위치한 도시로, 뫼즈 주의 주도(프레펙튀르, préfecture)이다. 한글 표기로는 '바르르뒤크'로도 표기된다.

지리와 일반 개요

바를르뒤크는 오르냉(Ornain) 강 계곡을 따라 자리 잡고 있으며, 면적은 약 23.62km²이다. 시는 크게 높은 지대의 '빌 오트(Ville Haute, 위쪽 도시)'와 강가의 낮은 지대 '빌 바스(Ville Basse, 아래쪽 도시)'로 구분된다. 파리에서 약 207km, 스트라스부르에서 약 191km 지점에 위치한다. 최근 인구는 약 1만 4,600명(2023년 기준) 수준으로, 주민을 '바리지앵(Barisiens)'이라 부른다.

역사

바를르뒤크 일대는 고대 로마 시대에 '카투리게스(Caturiges)'라는 이름의 정착지로 존재했으며, 로마의 레임스-툴 간 도로가 지나는 숙박·중계 지점이었다. 이후 10세기경 '바(Bar)'라는 지명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1354년 바 백작령이 공국으로 승격되면서 바를르뒤크는 바 공국의 수도가 되었다. 1480년에는 로렌 공국과 통합되었다. 도시 이름의 '바르르뒤크'는 '공작의 바(Bar)'라는 의미로, 1252년 문서에 처음 등장한다.

프랑스 혁명 시기(1792년)에는 공화정적 명칭인 '바르쉬르오르냉(Bar-sur-Ornain)'으로 개명되었다가 1814년 이후 다시 바를르뒤크로 복귀하였다. 1766년 로렌·바 공국이 프랑스 왕국에 귀속되면서 도시는 프랑스 영토가 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의 역할

바를르뒤크는 1916년 베르됭 전투 당시 포위된 베르됭 시에 보급품을 수송하는 출발점이자 거점 역할을 하였다. 바를르뒤크와 베르됭을 잇는 도로는 1916년 4월 작가 모리스 바레스(Maurice Barrès)에 의해 '보아 사크레(Voie Sacrée, 신성한 길)'로 불리게 되었으며, 이는 제1차 세계대전의 중요한 역사적 지점으로 남아 있다.

문화유산

바를르뒤크는 '예술과 역사의 도시(Ville d'art et d'histoire)'로 지정되어 있으며, 프랑스에서 가장 뛰어난 르네상스 양식 도시 경관 중 하나로 평가받는 빌 오트 지역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유적으로는 생테티엔 성당(성 레네 드 샬롱의 '시신 조각'으로 유명), 바로아 뮤지엄이 있는 바 공작 성, 12세기의 시계탑, 노트르담 성당 등이 있다. 36개의 건축물이 프랑스 역사 기념물(monuments historiques)로 지정되어 있다.

산업과 특산물

바를르뒤크는 행정 도시이자 베르됭에 이어 뫼즈 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다. 도시의 대표적인 특산물로는 1344년부터 전해 내려오는 거위 깃털로 씨를 제거해 만드는 붉은 건포도 잼(confiture de groseilles)이 유명하며, '바 캐비어(Bar caviar)'로도 불린다. 또한 이 도시는 1861년 페달식 자전거(벨로시페드)를 발명한 피에르 미쇼(Pierre Michaux)의 출생지이기도 하다. 20세기 초 프랑스 대통령을 지낸 레이몽 푸앵카레(Raymond Poincaré, 1860~1934) 역시 바를르뒤크 출신이다.

바를르뒤크는 1970년대 이후 인구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에 있으며, 이에 따라 관광 산업을 통한 도시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독일의 그리스하임, 빌카우-하슬라우 및 헝가리의 됑크(Gyönk)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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